괜찮다

신율(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3년)
 
 연예인을 향한 까다로운 도덕적 잣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연예인 공화국'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연예인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꽤 크다. 유명 연예인이 쓴 화장품이 순식간에 품절되기도 하고, 연예인이 방문한 곳이 관광명소가 되기도 한다. 연예인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아이들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성숙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러한 아이들에게 우상인 연예인의 무분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옳지 않다. 아이들 중에는 연예인을 좋아해 '자아의탁(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을 자신보다 더 큰 존재로 여기거나 자신과 동일시하는 현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어린아이들 특성상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을 더 빨리 습득함으로, 이후 사회의 일부가 될 아이들이 어른들의 부정적의 모습을 따라 한다면 미래의 사회는 암담할 것이다.
 따라서 연예인은 공인으로서 도덕을 지켜야 한다. 만약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을 그냥 넘어간다면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괜찮지 않다
  김예지(디자인학부 1년)
 
 까다로운 도덕적 잣대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예인이 도덕적으로 어긋나도 괜찮다는 말이 아니다. 단지 도덕적 잣대가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과하다는 점을 비판하고 싶다.
 실례로 배우로 활동 중인 연예인 김유정이 무대 인사에서 손톱을 보고 짝다리 짚은 사진이 논란된 적이 있다. 연예인도 사람이기에 24시간 웃는 모습만 보여줄 수 없다. 하지만 김유정은 논란된 장면으로 수많은 기사가 올라왔고, 비난 댓글이 달렸다. 당일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를 만큼 큰 논란이었다. 
 또한 오랜 시간동안 악성 댓글에 시달린 아이돌 가수 티아라 멤버 지연이 인터뷰에서 "진짜 저를 잃어버린 것 같다"라고 말하며 울분을 토했다. 당시 지연은 어린 나이였고, 지연처럼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어린 연예인들은 한순간의 평가로 우울증과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을 순간의 모습으로 평가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따라서 연예인에 대한 도덕적 기대치를 낮추고, 단편적인 한순간을 포착해 평가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