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샐러던트’
임현숙 씨가 말하는‘배움’
낮에는 직장인으로 저녁에는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샐러던트’임현숙 씨

 수업 중에 나이 지긋하고 넥타이를 찬 직장인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직장인(샐러리맨)과 학생(스튜던트)의 합성어 ‘샐러던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학생 신분인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기자는 우리대학 경영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샐러던트 임현숙 씨(메켈렉 주식회사 총무경리직, 28세)를 만나봤다.
 임씨가 대학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는 스물다섯. 남들보다 늦은 나이지만 대학에 들어간다는 설렘으로 군산에 소재하고 있는 ㅅ전문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전문대학은 임씨의 학구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임씨는 심도 있는 공부를 하겠다는 각오로 우리대학 경영학부로 편입했다.

 집과 직장이 모두 군산이라 학교로 통학하는 것이 피곤할만 한데도 임씨는 학교를 간다는 생각만 하면 어린애처럼 마냥 즐겁다.
 “일과 학업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며 “하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생각만 하면 저절로 피로가 풀린답니다”라며 미소를 짓는다.
남들처럼 마음 편히 학교 다닐 형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대학 등록금 은 자신이 마련한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렇게 직장과 학교,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경영학부 주간으로 입학했지만 야간수업을 듣고 있다.   

 야간수업을 듣다보면 자신보다 연배가 높은 학우들도 많단다. 그런 분들을 보고 임씨는 ‘더 열심히 공부 해야겠다’고 스스로 채찍질을 하기도 한다.
임씨는 ‘학생’과 ‘직장인’, 두 가지 직업을 가진 샐러던트에게 ‘배움’은 분명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시간과 돈이 없다는 핑계로 ‘배움’을 멀리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쓴 소리도 덧붙였다.
대학 4년생인 만큼 졸업하고 난 후 교사가 되거나 개인사업을 하고 싶다는 임씨. 늦깎이 대학생이 펼치는 인생이 더욱 진솔하고 알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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