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4월이 됐다. 이제 곧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꽃은 우리를 반겨 나들이를 재촉할 것이다.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고 주말을 이용해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러나 봄나들이를 떠나고 싶어도 교통체증으로 인해 짜증이 나는 경우가 잦다.
 전 세계적으로 대도시가 겪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점은 바로 교통체증이다. 이에 세계 각국들이 교통체증 대처방안으로 ‘자전거'를 제안하고 있다.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데 교통체증을 걱정해 주저앉지 말라. 봄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

◎ 새로운 교통수단
 싸늘했던 겨울 날씨가 풀리자 자전거를 레포츠가 아닌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자전거를 ‘일탈'이 아닌 ‘일상'으로 끌고 들어온 사람들이다.
 영등동에서 우리대학까지 자전거로 등·하교를 한다는 김성엽 군(인문학부 2년)은 “아침 출근 시간대에 자동차를 이용하는 시간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간이나 거의 비슷하다"며 “매연이 없어 친환경적이며 운동도 할 수 있는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 가장 좋다"고 말했다. 덧붙여 “자동차와는 달리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고 말했다.
 자전거 출·퇴근은 불쾌한 에어컨 공기에서 벗어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달릴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방법은 교통체증으로부터 벗어나 출·퇴근 시간의 단축, 100%의 경비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대학이 위치한 익산시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없고 보행자겸용도로만 구비돼 있는 도시이다. 도로교통법 상 자전거는 ‘자동차'로 분류돼 있어 자전거전용도로가 없는 경우 차로의 오른쪽 가장 자리를 이용해야 한다. 

◎ 산악자전거 유산소 운동 ‘만병통치'
 도시인들은 헬스클럽에서 러닝머신과 같은 유산소 운동의 대표적인 기구로 자전거를 이용한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러닝머신보다 도로 위에서 봄 향기를 맡으며 짜릿한 모험과 스릴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자전거이다. 자전거 중에서도 산악자전거(MBT)는 하체와 상체를 고루 발달하는 만능 스포츠로 유산소 운동에 매우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교당 방길터 교무는 “산악자전거는 폐활량을 넓힐 수 있는 운동이다"며 “관절이 좋지 않아 시작했던 산악자전거가 내게는 만병통치약과 같은 존재이다"고 말했다.
 산악자전거는 산악 지형인 오르막, 내리막, 코너 등 변화 무쌍한 코스로 이루어져 있어 트랙을 도는 사이클과 달리 온몸의 근육을 사용할 수 있어 근육 발달에 효과적이다. 특히 발을 많이 사용하므로 종아리에서 허벅지까지 하체 근육이 잘 발달한다. 또한 산악자전거를 타고 급경사를 오를 때는 핸들을 잡아당기게 되므로 상체가 발달하는데, 어깨에서 팔 뒤쪽에 걸쳐 살이 빠지면서 근육이 생긴다. 팔과 다리의 힘을 적절히 연결시키는 복부도 피하지방의 연소와 함께 복근이 발달한다.
 실내 스포츠는 쉽게 지루해지는 단점이 있지만 산악자전거처럼 자연과 함께 하는 스포츠는 싫증이 나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코스라도 계절에 따라 혹은 날씨에 따라 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탁 트인 공간과 상쾌한 공기도 운동을 한껏 즐겁게 한다.

교통체증으로부터의 해방과 다이어트 및 근육 발달의 탁월한 선택은 자전거이다. 이제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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