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1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으나 아직도 강의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몇몇의 기본ㆍ선택전공 교과목, 교양필수 교과목 등의 상당수 교과목에서 기준인원을 초과해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교무처 ‘수업시간표 편성지침'에 수업시간표 편성 일반원칙은 다음과 같이 정의돼 있다. ▲교양선택과목의 학습반 규모는 120명을 기준으로 편성하되 수강인원이 150명 이상일 경우 분반한다. ▲종교와 원불교 교과목의 학습반은 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80명을 기준으로 편성하되 수강인원이 120명 이상일 경우 분반한다. ▲생활영어의 학습반은 50명을 기준으로 편성하고, 현대사회와 컴퓨터 1, 2 교과목의 학습반은 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45명을 기준으로 편성하되 수강인원이 60명 이상일 경우 분반한다. ▲수학, 일반물리학, 일반화확, 일반생물학 교과목 학습반은 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70명을 기준으로 편성하되 수강인원이 90명 이상일 경우 분반하고, 일반물리학실험, 일반화학실험, 일반생물학실험 교과목의 학습반은 40명을 기준으로 편성하되 수강인원이 60명 이상일 경우 분반한다. 또한 학과 전공교육 학습반 편성에서는 ‘이론수업은 학과단위로 1개 학습반을 편성하며 80명 이상일 때 분반한다'는 원칙이 마련돼 있다.

68개 과목 최다허용 인원 초과


수강인원 파악하지 못한 채 강의실 배정


몇몇 인기 교수에 학생들 몰려 `혼잡'


 그러나 기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68개의 교과목이 최다허용 수강인원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 교무팀 정화순 담당자는 “교양과목의 경우는 인원이 초과했더라도 늦게 복학을 한 학생과 4학년 학생들이 교수의 허락을 받아 오면 수강신청을 할 수 있게 조정해 준다"며 “전공과목은 복수전공과 타학과 학생이 듣는 경우를 예상하지 못해 인원을 초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예로 ㅈ 학부 ㅎ 강좌(전공과목)의 경우 ‘수업시간표 편성지침'의 190%에 해당하는 152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었다.
 ㅎ 강좌를 맡고 있는 담당교수는 “수강인원이 너무 많아 20여 명의 학생들은 야간에 따로 강의를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교수를 지정해 놓고 수강신청을 하다보니 학생들이 많이 몰려 분반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다음 학기부터는 반드시 인원제한을 해서 수강인원 수를 줄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ㅇ 학과 ㄷ 강좌(전공과목)의 경우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에 100여 명의 학생들을 수용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타 강의실에서 책걸상을 가져와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 수업을 듣고 있는 ㅇ 군은 “좁은 강의실에 100여 명의 학생들이 수강하다 보니 강의 시작 10분 전에 가도 자리를 차지하기 힘들다"며 “전공과목이라 신경을 써야 되는데도 주위가 산만해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대학은 수강인원이 초과했을 경우 분반을 하는 제도가 마련돼 있고 담당교수가 부족할 경우 외부교수를 초빙하는 것을 학칙으로 정하고 있다. 또한 수강인원이 많아도 분반할 만큼 인원이 초과하지 않을 경우는 적당한 강의실로 변경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원만한 수업 진행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수강인원제한과 분반시행제도가 효율적으로 실시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부서나 담당교수들도 효과적인 강의가 될 수 있도록 강의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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