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전주 MBC ‘김차동의 FM모닝쇼’ 날씨 리포터, 점심에는 ‘이소영의 정오의 희망곡’ 작가, 저녁에는 ‘943 전망대’ 교통 리포터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하는 전주 MBC 프리랜서 강선미 선배(정치행정언론학부 01학번). “부럽고 멋져요”라는 후배 기자의 말에 “아직 멀었다”며 노력 또 노력을 외치는 강선배의 취업전략을 들어봤다.

# 내 길을 열어준 WBN.
 “여기는 WBN, 원대방송입니다" 교내 방송한 게 엊그제 같은데 졸업을 하고, 또 다른 곳에서 리포터 활동을 하고 있네요. 대학 진학하기 전부터 방송일을 꿈꿨었는데 첫 단추를  채운 셈이죠.
 대학시절을 회상하면 교내 방송국 활동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어요. 아침방송을 하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학교에 등교해야 했고, 수업이 없는 공강 시간에도 방송국에서 모니터를 하고 방송준비를 해야 했죠. 또 방송제, 영화제 준비로 고달팠어요. 힘들고 바빴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방송일을 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준 곳이 학내 방송국인 것 같아요. 작은 사회였지만 방송의 시작을 배울 수 있었죠.
지금 이 글을 읽는 후배들은 어떤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나요? 자신의 관심 분야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재미있고 활기찬 대학 생활하세요. 

# 길은 걸으면서 만들어 가는 것. 
 전주 MBC 리포터 활동은 대학 2학년 말부터 시작했어요.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리포터를 모집한다기에 오디션을 봤죠. 무작정 주제를 던져주고 자신이 DJ가 된 것처럼 방송을 진행해야 했는데 이상하게도 그날따라 말이 술술 나오더라구요. 그때부터 시작한 리포터 활동은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혹시 전주 MBC ‘별이 빛나는 밤엷 라디오 방송 들어봤어요? ‘이 노래 들어봤니'라고 신작 앨범을 소개하고 가수와의 인터뷰를 하는 코너 진행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작년 4월쯤 다른 오디션을 통해서 교통 리포터를 하게 됐어요.
 방송 일을 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길은 걸으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도전할 무언가를 찾아야 하죠. 조용히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것도 좋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서 꿈을 찾아 나가세요. 방송국은 수시로 리포터나 작가를 모집하고 있어요. 이렇게 찾아 나서다 보면 길은 꼭 있어요. 적극적이지 못한 삶은 절대로 기회가 주어지 않는답니다. 기회를 잡으세요.

# 책 많이 읽으세요.
 방송일을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책 열심히 읽으세요"하면 너무 진부한 조언인가요? 누구나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책을 읽고 또 읽으라고 하고 싶네요.
 저도 사실 학교생활하면서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방송일을 하다보니 독서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껴요. 제가 하고 있는 교통 리포터만 해도 독서의 힘이 바탕이 되죠. 이 일은 매일 교통정보센터에 가서 40개의 모니터를 확인하고 그때 그때 교통상황을 리포팅 해야 하는 것인데 우리 프로그램은 교통 방송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그때 상황을 마치 그림처럼 그리는 편이예요. 그런데 교통 상황을 그리는 것도 쉽지 않을 때가 많아요. 책을 많이 읽고 글 쓰는 능력을 향상시킨다면 좀 더 쉬울 수 있겠죠. 책 속에 길이 있고 그 지식은 내게 와서 재능이 된다는 것, 잊지 마세요.

# 끈기가 중요합니다.
요즘 주위에 후배들을 보면 하는 일이 힘들다 싶으면 중간에 그만 두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아요. 방송일은 끈기가 없으면 하기 힘들죠. 하루가 정신 없이 바쁘고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일이 생겨도 참고 견뎌야합니다.
 우리 방송국은 4월 말, 방송개편이 있어요. 그래서 새로운 일을 맡아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레고 기대됩니다. 이제 갓 대학생활을 시작한 새내기들이나 재학생들도 아직 4월이니까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항상 설레고 즐겁게, 열심히 생활하세요.
취업은 무조건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찾고 노력하는자. 그리고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않고 즐겁게 생각하는 자에게는 활짝 열려있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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