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주당 17시간 이하로 일하는 불완전 취업자 수가 10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IMF 여파로 시작된 불완전 취업자 수 증가가 한동안 주춤하다가 올 들어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대학교육이 취업대란의 시대에 상아탑과 실용성의 기로에 서 있다. 불안정한 고용시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학의 경쟁력 강화는 취업률과 직결됨은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부터 전국 대학의 취업률을 공개한다는 방침이어서 당해 대학의 취업률이 곧 입학률로 반영됨은 자명한 일이다. 현 시점에서 대학 당국이 내현적인 취업 프로그램 대비책 못지않게 외현적인 취업률 통계 수치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학과 구성원들이 합심하여 취업률 향상에 총력을 기울일 때이다.

 무엇보다도 대학의 교육과정이 실용학문 위주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맞춤식 교육과정의 활성화와 현장체험교육의 강화를 통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력양성에 주력해야 한다. 또한 저학년부터 체계적인 취업지도 및 진로지도를 실시해야 한다. 이런점에서 취업전담교수제의 도입과 학생 포트폴리오 작성의 유인책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이다. 뿐만 아니라 취업교과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산재되어 있는 정보를 인력개발처에서 실시간에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조성과 공격적인 인재 마케팅 전략을 구축할 때이다. 이를 위해 실질적인 취업교육과정과 연계된 ‘4인증제(세계화, 정보화, 전문화, 도덕화)’를 제도화함으로써 이를 우리대학의 기획상품으로 발굴해야 할 것이다. 단과대학 고시실 및 취업학습반의 활성화 그리고 학과별·단대별 취업프로그램 자구 노력들도 취업률을 향상시키는 방안이 될 것이다.

 취업률이 대학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이제는 대학 전 구성원이 취업률 증가에 전력하는 풍토가 형성되어야 한다. 대학차원에서는 인적·물적자원을 취업에 집중 투자하는 마인드 전환이 필요하다. 학생차원에서는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대처하는, 다시 말해서 구직자의 눈높이를 조정하는 상대적 취업 개념의 정립도 또한 요구 된다. 궁극적으로 취업은 대학교육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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