现行中国人名标注法有待改进
记者初到韩国时认识了位美国朋友,在向他介绍自己名字时,却犹豫了很久。在韩的中国人,如果遇到和记者一样的情况,大概会有同感。因为中国人名字的标注方法有两种,一种为英文即拼音标注法,另一种为韩文标记法,而这两种方法在发音上差异很大。
韩国现行的中文标注法,是教育部1986年颁布的第85-11号外来语标注法的一部分(中文拼音韩文对照表),并于1991年进行了修正。但此种方法因与中文发音相差甚大,实际上中国人理解起来很困难。记者第一次听到조미 여명等所谓中国有名演员名字时,并未意识到即是赵微和黎明,疑惑了很久才恍然大悟。语言是交流沟通的手段,而在这里却产生了障碍。
近年来,韩国的新闻及电视等媒体上,将中国的人名及地名按原始发音来标记的方法已开始被广泛的使用。但由于并未出台一套完整明确的规则,一般人的名字等只能用现行的方法来翻译。
韩文中的英文或日文名字都以尊重原始发音为原则进行标注,而中国人名则由于没有统一规则,标注方法混乱不一,相当于每个人多了一个新名字。在中韩建交15周年之际,希望有关方出台新的尊重中国人名原始发音的标注法,以达到双方良好顺畅沟通的目的。
记者 许楠 henami@wku.ac.kr




현행 중국 인명 표기법 고치자


기자가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않아 어떤 미국친구에게 이름을 소개할 기회가 있었는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인 적이 있었다.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기자와 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유는 중국인 이름은 한국어식 표기법(한글)과 영어식 표기법(병어)을 같이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가지의 표기법은 발음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


현재 한국에서 쓰이는 중국어의 한글 표기법은 1986년 1월 7일 교육부가 고시한 제85-11호 외래어 표기법 ‘중국어 주음부호와 한글대조표’를 1991년에 수정한 것에 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런 표기법을 보면 실제 중국어 발음과 큰 차이가 있어서 중국인 조차 알아듣지 못한다. 예를 들면 기자가 처음 조미, 여명 등 중국 배우들의 이름을 들었을 때 누군지 몰랐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인기 배우 자오웨이하고 리밍이었다. 언어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데 이러한 표기법이 오히려 의사소통에 지장을 준다.


요즘에는 한국의 신문과 TV 등 대중매체에서 중국의 인명과 지명을 중국식 발음대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정확한 표기법이 없다보니 보통 중국 사람들의 이름은 원음과 다르게 표기할 수밖에 없다.
즉 한국에서는 영어식 이름과 일본인 이름의 경우는 본인이 살던 나라의 원음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중국인의 경우는 정확한 기준이 없어 혼란스럽다. 한국식 새이름이 생겨버린 것과 같다. 올해는 한 · 중 수교 15주년을 맞는 해이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중국인 원래의 이름을 살릴 수 있는 이름 표기법이 정립되길 바란다.
허남 기자 henami@wku.ac.kr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