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단과대학을 비롯해 학내 건물 화장실의 시설 관리 부주의와 파손으로 인해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우리대학은 2002년, 인문대학과 생명자원과학대학, 공과대학의 화장실을, 2004년에는 법과대학의 화장실을 전면 개·보수했다. 그러나 이렇게 신축건물이나 개·보수한 몇몇 건물을 제외하고 시설이 낙후된 건물의 화장실은 청결도나 관리의 부재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자가 각 단과대학 화장실을 점검해 본 결과 문고리가 부서지고 문이 떨어져 있는 곳이 허다했다. 인문대학의 경우 1층 남자화장실은 세면대 배수관이 터져 화장실 바닥이 물이 고여  있는 상태였으며 3, 4층 남자화장실에는 거울이 없었다. 또한 사회과학대학 2층 여자화장실은 장애인 전용 칸의 문고리가 고장나 사용이 불가능했으며 4층 여자화장실은 바닥에 쓰레기가 치워지지 않은 채 방치돼 있었다. 특히 학생회관의 화장실은 각 층을 불문하고 화장실 문이나 문고리가 파손된 채 방치돼 있어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또 많은 학생들이 찾는 중앙도서관 별관도 예외가 아니었다. 타일이 깨져있는 것은 공통된 현상이었으며 2층 여자화장실은 문고리가 2개나 부서져 있었다.
 정다정 양(영중어문학부 2년)은 “고리가 부서져 있어 화장실을 이용할 때 문을 잡고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이니 만큼 학교 담당부서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설지원팀 정운영 담당관(기계설비)은 “낙후된 건물의 화장실 타일은 최근 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일과는 규격이 달라 교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화장실 문고리의 경우 학생들이 당장 불편한 부분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교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부주의한 화장실 사용도 문제로 지적된다.

 환경미화원 ㅎ씨(학생회관 담당)는 “학생들이 담배꽁초와 쓰레기 등을 화장실 바닥이나 세면대에 버려 지저분해질 뿐만 아니라 세면대가 막히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며 “학생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화장실을 청결하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화장실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학생회관 2층(동쪽) 화장실에는 학생들이 화장실 기물을 파손시킨 흔적이 세 군데나 발견 됐으며 3층(서쪽) 화장실에는 거울이 깨져 있었다.

 김선양 양(영어교육과 2년)은 화장실 문제에 대해 “최소한 화장실만큼은 학생들이 불만을 호소하기 전에 담당기관에서 미리 점검하고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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