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평가와 관련해서 앞으로 졸업생의 취업률이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에서도 각 대학의 졸업생 취업률을 공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국가적인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실업문제 등을 감안하면 졸업생의 취업률이 대학의 생존과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대학의 취업 현황은 어떠한가? 이 기회에 우리는 이에 대한 대책을 효율적으로 강구하고 있는지 철저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차제에 우리는 졸업생을 위한 취업 준비 시스템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핵심은 우리대학의 수준과 실정에 맞는 맞춤형 취업 교육을 입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사구시의 정신에 맞는 취업 대책을 구체적으로 세우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대학 학생들의 실력과 취향에 알맞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발하여 이를 실질적으로 적용해 보자는 것이다.

 학과나 학부를 막론하고 우수한 재학생을 선발하여 취업 과외를 실시하는, 사관학교식의 특수반을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강도 높은 취업 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훈련된 소수의 우수한 졸업생들이 우리 사회의 영향력 있는 자리로 진출하게 되면, 중하위권 졸업생들에게도 그만큼 취업 기회가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분야별 부문별 취업 교육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언론계로 진출할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그에 알맞은 맞춤형 교육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 이런 학생들만을 모아 가칭 언론고시반 같은 것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현직 언론인을 초청하여 언론계의 사정 및 실무 경험을 익히게 하고, 필기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기사작성 등을 집중적으로 지도해 주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또 여행 안내자(가이드)를 희망하는 학생이 있다면 우리대학의 여러 전문가 교수를 활용하여 외국어나 각국의 문화를 제대로 익힐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지도 교수의 책임 아래 맞춤형 취업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때 우리대학의 취업률은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당국도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런 분야별 취업 준비 소모임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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