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비용 적게 드는 여가활동 선호
평균 여가시간 '2~3시간', 자신의 여가활동 '불만족'

 여가란 일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시간을 말하며 나아가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자신을 가꿔갈 수 있는 기회다. 특히 대학시절 바람직한 여가활동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인생을 계획하는데 있어 촉매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자신의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이를 조사하기 위해 5월 11일 우리대학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먼저 대학생활에 있어 여가활동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98%가 ‘여가활동은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45.5%의 학생이 여가활동은 ‘생활의 의욕을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뒤를 이어 ‘인간관계를 개선시키기 때문(26%)', ‘정신적 심리적 안정을 가져오기 때문(16%)', ‘명랑한 생활태도를 길러주기 때문(9.5%)', ‘건강이 증진되기 때문(3%)'순으로 조사됐다.

 김형국 군(정치행정언론학부 3년)은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 중 하나가 여가활동인 것 같다"고 말하며 대학생활속 여가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우리대학 학생들의 평일 여가시간은 얼마나 될까? 28.5%의 학생이 ‘2시간 정도', 27%의 학생이 ‘3시간 정도'라고 답해 조사자의 절반 이상이 2~3시간정도의 여가시간을 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시간 정도'가 18%, ‘4시간 이상'이 17%로 조사된 반면 ‘여가시간이 없다'고 답한 학생도 8%나 됐다.

 ‘당신의 여가생활 만족도는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질문에 54.5%가 ‘어느 정도는 만족한다', 6%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매우 불만족 한다(8%)'와 ‘불만족 한다(32%)'도 40%에 달했다.

 이렇게 자신의 여가생활에 불만족한 이유에 대해 40%가 ‘과제(레포트, 발표 수업 등)나 공부로 인해 여가 누릴 시간이 없다(48%)'고 답했다. 뒤를 이어 ‘여가활동을 할 장소(공간)가 없기 때문(29.6%)', ‘여가활동을 함께 할 친구가 없어서(14.8%)'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이유로는 ‘잠이 많아서', ‘자신의 여가활동은 시간이 많이 요구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우리대학 학생들이 누리는 여가활동은 ‘영화나 공연 감상'이 37.5%로 가장 높았고 ‘쇼핑 혹은 인터넷 서핑'도 28%나 조사돼 인터넷 서핑도 하나의 여가생활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운동 등 스포츠 활동'이 13.5%, ‘학술적인 답사 및 공부'가 9.5%, ‘독서'가 8%, ‘여행'이 2.5%로 조사됐다. 위 조사결과 답사나 여행 등 비교적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여가활동보다는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드는 활동을 선호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회 여가활동에 쓰는 비용은 얼마나 되는가의 질문에 45.5%가 ‘1만원에서 3만원 사이'라고 답했고, ‘1천원에서 1만원 사이'도 44%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5만원 이상'이 6%, ‘3만원에서 5만원 사이'가 2.5%로 조사됐다.

 우리대학 내 여가활동을 하는데 있어 충원돼야 할 시설에 대해서는 ‘공연장(28.5%)'을 가장 선호했다. 뒤 이어 ‘휴게실(23%)', ‘운동시설(21%)', ‘음악감상실(14%)', ‘독서실(12.5%)' 순으로 조사됐다.

 여가는 우리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거나,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설문을 통해 우리대학 학생들 대부분이 여가활동을 필요로 하며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여가활동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 서핑이나 쇼핑 등을 여가활동에 포함시키는 경향을 보여 여가의 개념을 단순한 휴식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가를 통해 우리의 삶을 보다 알차고 값지게 만들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가를 단순히 휴식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발전을 위한 시간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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