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오복(54세) 관리인은 1980년 학군단 관리를 시작으로 25년째 우리대학에 근무해오고 있으며 현재 학군단, 조소관, 도예관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대학의 과거의 모습을 되돌아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우리대학 학군단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했던 80년도에는 남학생들 교과과정에 교련 과목이 있었다. 그 당시 나는 칼과 목총을 따로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 위험한 일이라 매우 조심스러웠다. 또 80년대에 대학가는 민주화 운동으로 하루도 시위가 없이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드물었으니, 당연히 매일매일 긴장감을 가지고 근무를 했던 기억이 새롭다.
1988년도에는 교련과목이 없어졌고 2003년도에 국가에서 무기를 수거해 갔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무기 관리를 해야했던 그 시절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러나 장비를 잘 관리한 덕에 96년도에 ‘전국종합대학 평가 후보생 교육장비'에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이 일을 잘 선택했다는 보람을 느꼈다.

현재 우리대학에서 하고 있는 일은.
지금은 학군단, 조소관, 도예관 건물을 관리중이다. 학생들이 귀가하고 나면 학생들이 켜놓고 나간 형광등을 끄고 문이 잘 잠겼는지 점검한다. 비록 사소한 일이지만 지나가던 학생들이 “수고하십니다"라고 하면 큰 힘을 얻기도 한다.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최근 인터넷포털 사이트 ‘엠파스'에서는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 설문조사에서 우리대학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보도는 우리대학의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는 관리인들에게 아름다운 캠퍼스를 관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우리대학의 관리를 열심히 해서 다른 대학보다 더 깨끗이 가꿔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 학생들도 우리대학을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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