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아 우리대학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어떤 의미로 생각하고 있는지, 또 학생들은 ‘사제지간의 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학생 185명을 대상으로 알아 봤다.      /편집자

“명쾌한 답변과 유머 있는 교수가 멋있다” 40.5%
교수님과 상담 안한다 84%, 토론식 강의 원해 54%

 우선 ‘스승의 날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80%의 학생들이 ‘스승께 감사의 마음을 갖는 날'이라고 답했다. 이어 ‘말 그대로 스승을 위하고 기념하는 날'이라고 답한 학생은 18.5%로 나타났다. 또 ‘스승들의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갖는 날, 감사의 마음을 돌이켜 보는 날'이라는 기타 의견을 내놓았다.

 ‘참된 스승은 어떤 스승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54.6%의 학생들이 ‘학생들과 함께 대화하는 친근한 스승'이라고 답했으며 이어 ‘지식을 제대로 가르쳐 줄 수 있는 스승'이 29.7%, ‘끊임없이 학문을 연구하는 스승’이 8.1%로 나타났다.  위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딱딱하고 권위적인 교수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친근감 있는 교수를 원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10년 전에 비해 사제지간의 정이 얼마나 변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많이 멀어졌다'라고 답한 학생이 29.1%, ‘약간 멀어졌다'라고 답한 학생이 21.6%로 조사돼 학생의 과반수 이상이 ‘사제지간의 정이 약해졌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금 돈독해 졌다'는 15.1%, ‘많이 돈독해졌다'는 7%에 그쳤고 ‘별로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라고 대답한 학생은 27%로 나타났다.

 이에 ‘사제지간의 정'이 멀어진 이유로 조사학생의 32.9%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팽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31.8%가 ‘사제지간의 정 자체가 약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학부제 실시 후 학생과 교수간의 결속력 약화'가 20.1%, ‘취업난에 따른 각박한 대학가 분위기 때문에'라고 답한 학생도 14.8%로 나타났다.

 ‘사제지간의 정을 돈독히 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43.2%의 학생들이 ‘교수의 흥미 위주의 강의 진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학생과 교수가 개강모임, MT 등의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가 37.2%, ‘공식적인 시간(수업, 과 모임 등) 외에 사적인 자리 마련'이 35.6% 순으로 조사됐다. 이로 보아 학생들은 공식적인 수업시간 외에도 자연스러운 모임이 교수와 학생의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교수가 가장 멋져 보일 때는 언제입니까'라는 질문에는 40.5%가 ‘무엇이든 명쾌하게 답변하는 모습을 볼 때'라고 답했다. 이어 ‘요즘 유행하는 유머를 학생들에게 사용할 때’가 30.2%, ‘발표수업을 할 때나 레포트를 제출하고 난 후 교수님이 개인적으로 칭찬해 주실 때'가 15.1%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 ‘휴강 했을 때', ‘수업 일찍 끝내줄 때', ‘많은 학생들 앞에서 내 칭찬을 할 때' 등의 답변이 있었다.

 ‘자신의 미래나 적성 등을 교수와 상의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상의 해 본 적 없다'라고 답한 학생이 83.8%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상의 해 본 적 있다'라고 답한 학생은 16.2%에 그쳐 10명중 8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나 진로에 대해 교수와 상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님과 미랠적성 등에 대해 상의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43.8%는 ‘교수를 따로 찾아가기가 어렵고 어색해서'라고 답했으며 ‘교수님의 개인 전화번호나 연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라고 답한 학생도 26.5%로 나타났다. 또 13.5%는 ‘찾아가서 상담을 해도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교수와 모임이 있다면 참석합니까'라는 질문에는 43.2%가 ‘좋아하는 교수면 참석한다'라고 답했다. 반면에 ‘참석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은 26.5% 였으며 ‘꼭 참석한다'라고 답한 학생은 24.3%로 나타났다.

 최은영 양(국제통상학부 2년)은 “내가 소속된 과가 학부다 보니 교수님과의 대화의 채널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교수와의 대화는 주로 학생회 임원들 위주로만 돼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원하는 수업 방식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4%가 ‘교수와 대화하면서 진행하는 토론식 수업방식'이라고 답했다. 이어 ‘수업시간이 짧은 수업방식'은 28.1%, ‘레포트가 적은 수업방식'은 10.8%로 집계됐다. 반면에 ‘교수님의 일방적인 주입식 수업방식'은 5.9%에 그쳤다. 이는 학생들이 수동적인 주입식 수업보다는 자기 의견과 타인의 주장에 대해 토론하는 능동적인 수업방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마지막으로 ‘교수에게 부탁하고 싶은 한마디 말'에 대한 질문에 ‘수업 외의 다양한 취업 정보 제공, 똑같은 수업 내용 이젠 싫습니다, 책을 읽는 수업보다 색다른 수업방식을 원합니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 중 유난히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수업해 달라, 어려운 용어보다 쉬운 용어로 수업을 원활히 진행해 달라, 시험 문제 쉽게 내달라, 성의 있는 수업 방식을 부탁한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처럼 학생들은 교수에게 어려운 지식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알찬 학습제공을 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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