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미 (총여학생회 회장)

 나는 고등학교 때 선생님과 쉽게 친해지고 가까이 지내는 학생이었다. 선생님을 좋아했고 선생님들을 존경하며 학창시절을 보내왔다.

 대학교에 입학한 후 가르쳐 주시는 분을 선생님이 아닌 교수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기가 많이 어색했다. 그래서 입학한 당시 나도 모르게 교수님을 ‘선생님’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그 때 어느 교수님은 웃으시기도 했었고 어느 교수님은 “선생님이 아니라 교수님이지!”하면서 지적해 주시기도 했었다.

 솔직히 교수님이라는 말보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대학은 고등학교 때처럼 담임제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때문에 주위 친구들을 보면 몇 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도 가깝게 지내는 스승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부분 교수님이라는 호칭에서 오는 거리감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데 나 또한 많은 교수님들과 가깝게 지내지 못했다. 나 역시 교수님과의  벽을 깨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교수님께 바라는 것은 ‘학생과 교수사이의 거리감을 줄여 학생들이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편안함을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 때로는 눈높이를 맞춰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학교생활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친구 같은 교수님, 부모님 같은 교수님, 옆집 이웃 같은 교수님의 이미지라면 얼마나 가깝게 느껴질까? 학생-교수간의 거리가 좁혀진다면 학생은 인생의 선배인 교수님께 더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제자 사랑을 쉽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스승의 날을 빌어 4년 동안 가르쳐 주신 교수님들께 인사 드리고 싶다.
“스승의 은혜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김 세 미 (총여학생회 회장)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