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로 다른 달보다 가족끼리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은 달이다.

 5월이 되면 생각나는 공익광고가 있다. 배속에 있는 자녀와 부모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가 점차 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먼저 말문을 두드려라'는 광고가 그것인데 대화가 단절된 현대사회의 심각한 가족 문제를 극복해 보려는 목적의 광고일 것이다.

 우리는 과학과 문명의 발달로 편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교통, 통신, 컴퓨터의 발달로 세계는 좁아지고 가까워져 가고 있는데 정작 더 가까워져야 할 가족은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이혼률이 날로 증가하는 사회 속에서 가족의 정을 느끼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사자성어를 통해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진다며 가족 간의 정을 중요시해왔다. 대가족 체제에서는 가부장을 중심으로 가족의 의사가 결정됐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핵가족화 돼감에 따라 가족구성원 모두의 의사가 중요해졌다.
 하지만 컴퓨터, 텔레비전 등의 발달로 가족들 간의 대화의 기회가 적어지고 있다.

 또 취업난에 따라 가족 구성원들은 지역을 막론하고 자기개발에 힘쓰느라 떨어져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교통과 통신이 발달한 요즘 사회에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속담은 옛날 얘기이다. 클릭 하나면 세상이 바뀌는 사회 속에서 조금만 시간을 낸다면 부모님께 편지 한통 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학생들이 자기개발 하는데 몰두하다보면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심지어 친구들보다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색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들의 삶에 있어 가족들과의 10분 대화를 통해 가족의 사랑과 정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보다 값진 것이 어디 있을까 생각해본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상당수 대학을 다니기 위해 가족들과 떨어져 살며 가족의 정을 항상 그리워할 것이다.
오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가슴에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라고 권하고 싶다.
 여건상 부모님을 직접 볼 수 없는 경우에는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정성이 담긴 편지 한통을 써보길 제안해 본다.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