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이용하는 자전거 수에 비해 자전거 보관소가 부족하고 잦은 자전거 도난사고로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학내에는 자전거 10대에서 15대를 보관할 수 있는 자전거 보관소가 147곳 설치돼 있다.

 그러나 자전거 보관소가 턱없이 부족해 일부 학생들이 지정된 장소가 아닌 각 단과대학 및 학생회관 현관 앞에 자전거를 보관하기도 해 자전거 보관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환경경비팀 배준섭 담당관은 “자전거 보관소에 오토바이도 함께 보관할 수 있게 설치됐기 때문에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 같다"며 “그러나 올해에는 책정된 예산 문제 등으로 더이상 자전거 보관소를 늘리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전거 주인은 돌고 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잦은 자전거 도난 사건도 문제다. 훔친 자전거는 페인트칠을 하고 자물쇠를 바꾸는 수법으로 타고 다니며 이 훔친 자전거를 또 다시 도난 당하는 사례도 허다하다.

 이인아 양(국제통상학부 2년)은 “남자친구와 커플로 산 자전거를 도난 당했는데 마땅히 찾을 방법이 없어 아쉽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배 담당관은 “우리대학 용역 경비팀, 규찰대 등이 수시로 순찰을 하지만 자전거 도난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은 아직 없는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주인 스스로가 자전거 보관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한편 몇 년간 방치돼 있는 ‘주인 없는 자전거'의 문제점이 지적된다.

 배 담당관은 “자전거 안장에 먼지가 뿌옇게 쌓인 자전거가 있어도 주인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서 치우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자전거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니 자전거 방치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일부 학생들이 편의를 위해 각 단대 및 학생회관 현관 앞에 자전거를 세워두는데 지정된 장소에 자전거를 보관해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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