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칠천 원광인의 가슴에 별을 쏘다'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 ‘2005 원탑대동마당'이 5월 17일 폐막식 및 대학로 문화제를 끝으로 3박 4일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대동제에서는 여자 팔씨름 대회, 전통 혼례식, 락 페스티벌, 봉황 가요제 등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대동제보다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았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주점을 운영하면서 무분별한 행동으로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 중 수덕호 주변에 위치한 중앙동아리 봉사분과 ㄱ, 학술분과 ㅅ, ㄱ 학과 등의 주점은 천막을 고정하기 위해 학내에 있는 쓰레기통과 화단 보호 블록을 끌어다 쓰기도 했다. 이로 인해 화단의 흙이 길가로 나와 외관을 헤쳤으며 수덕호 주변에는 쓰레기통이 없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수덕호 주변에 위치한 주점들은 화단에 각종 쓰레기들을 버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공과대학과 소운동장 사이에 위치해 있었던 ㅇ 대학 학생회와 ㅇ 학과, 봉사분과ㅋ 등의 주점은 인도에 탁자와 의자를 버젓이 내놓고 주점을 운영해 통행하는 학생들에게 지장을 주기도 했다.

 임종훈 군(생물환경과학부 2년)은 “공공질서를 외면하고 오로지 매상에만 급급해 하는 주점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 아쉬웠다"며 “좀 더 의식 있는 축제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점을 운영하면서 대동제를 찾은 외부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주류를 판매하고 있는 주점도 눈에 띄었다. 고등학생 ㄱ 양은 “고등학생들에게 술을 파는 것은 잘못된 일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학내 곳곳에 설치한 현수막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축제 운영을 위해 차량을 통제한다고는 했지만 현수막 때문에 보도로 통행하는 학생들까지도 통행에 불편함을 겪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총학생회 박지인 부회장(식물자원과학부 4년)은 “축제 기간 동안 주점들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 제재조치를 했으나 생각만큼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다음 축제에는 주점을 운영하는 학생들이 지성인다운 모습으로 축제를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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