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원광대신문 1105호(10월13일자) 1면 기사 중 '2009학년도 학칙 대폭 변경'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었다.

 신문이 나가자 다음 날인 14일, 이 기사 중 오보가 있다며 건강공제회담당직원이 신문사로 찾아 왔다. 그 담당선생님에 따르면 그 기사 중 '건강공제회 지급액의 한도를 200만원으로 확대하는 규정이 변경됐다'는 것을 '건강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을 확대하는 대신 지급액의 한도를 200만원으로 축소한다'로 정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어 원광대신문 홈페이지에는 복수전공을 5학기 초까지 신청할 수 있다는 기사를 읽고 해당학과 교학팀에게 물어본 즉 모른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학칙이 바뀌면 언제부터, 또 구체적인 사항을 어디에서 확인해야 하는지 등의 정확한 정보를 부탁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가 문제가 된 것은 복수전공 제도가 시행되는 시기(2009년 3월 1일부터)를 빠뜨린 것이다. 학생의 댓글과 건강공제회 직원 선생님의 지적을 듣고 기자는 큰 반성을 했다. 물론 그 기사가 마감시간 때문에 급하게 취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학칙변경 내용을 더 정확히 확인 했어야 했다.

 어떤 사람들은 '몇 글자 틀린 것 가지고 뭘 그러나', 혹은 '한두번 있었던 일도 아닌데 뭘 새삼스럽게'라고 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몇 글자 안되는 잘못된 기사가 개인이나 집단의 명예를 실추 시키고 또는 손해를 입힐 수 있으며 다른 각도에서 보면 우리대학의 이미지를 실추 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주간지인 원광대신문이 만들어지기 까지 기자들은 기사 아이템을 찾기에 갖은 노력을 한다. 특히 보도기사로 채워지는 1, 2면의 경우 보통 11~12개의 기사로 채워 지는데 생각보다 기사 찾기가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어떤 기사의 경우 마감시간이 다 되어서야 취재를 하고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로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바로 원광 구성원들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신문의 '신속성'을 위해 뛰다 보면 '정확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나 아무리 신속한 정보를 원광 구성인들에게 제공한다고 할지라도 그 기사에 오류가 있다면 그 기사는 생명력을 잃게 된다. '고침' 없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자는 역시 '발'로 뛰어야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이번 원광대신문 쉰 두 번째 창간 기념일이 앞으로 󰡐발'로 뛸 수 있는 기자가 되기 위한 도약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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