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대재앙이라고도 했던 동남아해일 피해 장면을 보면서 지구촌의 일원으로서 마음을 아파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얼마 전 동남아 해일 피해 지역의 한 곳인 인도 남부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돌아온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어느 한 마을에 1천500명 정도가 살았었는데 300여 명만 생존하고 1천20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생존자들이 머무를 곳도 없이 하루하루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동남아의 피해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은 해일 피해가 일어난 후 세계의 각국들이 앞을 다투어 지원을 약속한 것 중 1/3정도만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지원 약속이 늦어지면서 생활에 힘겨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원봉사 활동은 물론 물자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으로, 그 지역의 심각성은 우리들의 상상 이상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바로 2차 구호 활동 및 자원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동남아 해일 발생시 느낀 것은 온 지구촌이 하나 된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나 혼자만 잘하면 되고 나의 힘으로 혼자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우리들의 생할 속의 삶은 물론 생물, 무생물 그리고 우주의 모든 것이 그 기운을 같이 하며 서로의 은혜 속에서 살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정, 사회, 국가, 인류 등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저 먼곳의 남의 일이 아닌 바로 나의 일로 생각하고 함께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어떠한 조직이나 단체, 사회, 국가 등이 살아 숨쉬고 발전하는 원동력은 함께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함께하는 마음은 성숙된 마음과 믿음으로부터 시작된다. 함께하는 마음을 같이 할 때 그 힘은 천의를 감동시키는 마음이 나타난다고 한다. 녹음이 짙어가고 대학 캠퍼스에는 젊음의 생동감이 더 해가는 지금, 더불어 함께하는 마음을 생각해 보는 5월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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