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학기 초가 되면 각 학부(과)  의 학회비 납부와 관련해 논란이 많다.
원광대신문사에서는 학부(과) 학회비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해 보기 위해 학교측, 각 단과대학 학생회를 취재했다.
먼저 학부(과)의 학회비와 관련한 문제점은 첫째, 학회비 사용내역의 투명성, 둘째 전과를 한 경우 중복납부, 셋째로 학회비를 납부한 학생들이 미납부한 학생들과 차등이 확실치 않다는 점이 다.
특히 전과를 한 일부 학생들의 경우 학회비를 중복으로 납부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여 해당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항의전화가 학생팀에 빗발치고 있다.
전과한 2학년 ㅊ양은 “한번 납부한 학회비를 전과를 했다고 해서 또 납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전과 하기 전 학과에 학회비 환불을 요구했다.
ㅊ양과 같은 경우에 대해 해당 학회장들은 “전과생들에게 남은 학년의 학회비를 계산해 일부를 환불해주겠다”고 환불의사를 밝혔다.
현재 학회비는 각 학부(과) 학생회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엠티, 일반 단과별 행사비 등의 명목으로 쓰이고 있으며 신입생을 대상으로 일률적으로 걷고 있다.
신입생의 학회비 납부방법은 학부(과)마다 다른데 1학년 때 완납하는 학부(과)와 4년간 분납하는 학부(과)가 있다. 학회비 사용내역 및 예산보고는 대부분 학기말 학생들에게 대자보나 인터넷에 공지를 하고 있으나 감사할 기구가 없어 그 투명성을 검증할 방법이 애매하다는 것도 문제다.
이러한 논란 속에 학교측은 총학생회비를 제외한 학회비는 각 학부(과) 학생회 차원의 문제로 학교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각 학부(과)에 학회비 부과를 전면적으로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 신입생들에게 학회비를 걷는 일이 없도록 학부(과)장에게 당부했다.
학교측의 이러한 입장표명에 학부(과)학생회에서는 “학생들에게 학회비를 걷지 않는다면 원활한 학생회 운영이 어렵다"며 학교측의 결정에 난색을 표했다.
한편 학부(과)의 학회비 납부 비율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7일 학생회관과 중앙도서관별관에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회비 내셨습니까’에 조사결과 총 250명의 응답자 중 66.4%인 166명이 ‘학회비를 냈다'고 응답했으며 33.6%인 84명은 ‘학회비를 내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학회비 낼 의향 있으십니까’에 조사결과 총 378명의 응답자 중 77.5%인 293명이 ‘학회비를 낼 의향이 없다’라고 밝힌 반면, 22.5%인 85명만이 ‘학회비를 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기타의견으로 ‘학회비가 부담이 된다’, ‘사용용도에 대해 투명한 감사가 필요하다’, ‘학회비 안 내면 선배들한테 찍힌 다는데 무섭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신입생 ㅂ양은 “학회비를 내고도 다른 행사때 별도로 돈을 내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납부자와 미납부자간에 구분이 없는 것 같아 학회비 납부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매년 학기초가 되면 학부(과) 학회비 관련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으며 학회비의 투명한 사용내역과 전과생의 중복납부 등의 문제점들은 작년에 비해 전혀 개선되지 않아 악순환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학기부터 대학측이 학회비를 용인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각 학부(과) 학생회의 추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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