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력적인 말하기(강미은, 원앤원북스)』

 뛰어난 성적과 특징 있는 자기소개서는 이제 더 이상 취업의 지름길이 아니다. 인터넷 리크루트에서 국내기업(55개)과 해외기업(46개)의 신입사원 채용동향을 살펴본 결과 각각 92.7%, 82.6%가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위 그 사람의 지식을 평가할 수 있는 필기시험과 인·적성검사를 병행하는 기업은 국내기업 7.3%, 해외기업 17.4%에 그쳤다.

 위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요즘은 학벌이나 성적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시대가 아니다. 좀 더 색다르고 개성 있는 면접, 말 그대로 ‘똑 소리' 나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최근 우리나라 기업의 채용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서점가에는 면접, 말하기와 관련된 책들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어 주목해 본다.

 우선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하느냐'를 되묻는 『매력적인 말하기(강미은, 원앤원북스)』. 이 책은 각종 매스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현실감 있는 사례를 들어 독자들에게 커뮤니케이션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책 지은이 역시 TV 프로그램 진행 등으로 다져진 말하기 능력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매력적인 말하기' 수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나의 능력을 120% 부각시키는 자기 표현 기술(테리L.쇼딘, 아인앤컴퍼니)』을 읽다보면 어느새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보다 설득력 있게 표현할 줄 아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을 읽은 정미숙 양(한문교육과 2년)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조리 있게 말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는 것 같다"며 “이 책을 통해 말을 어떻게 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자신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당당하고 자신있는 유쾌한 표현술(나카지마 다카시, 동해출판)』, 『화술의 힘(전성일, 미래북)』 등 서점에는 ‘말하기'와 관련된 책들이 다양하게 출판돼 있다.
이제 취업의 새로운 관문이 된 스피치. 우리대학의 교과목 커리큘럼에서도 말하기와 관련된 교과목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교양선택 과목 ‘토론과 스피치(이하윤)' 과목은 일정한 주제를 놓고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또 그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 과목은 토론과 설득을 통해 말하기 능력 향상을 꾀하는 것이 목표이자 주제이다.

 또 선택전공 과목 ‘스피치 커뮤니케이션(리차드)'은 이미 1998년 3월 학생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로 개설됐다. 또한 교양필수 과목‘현대사회와 글쓰기(‘말하기와 글쓰기’에서 2005년도에 명칭 바뀜)'도 2002년 1학기에 개설돼 학생들에게 스피치 전술을 배우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하윤 강의교수(한국어문학부)는 “무엇보다 자신이 말하고 싶은 핵심을 가지고 간단 명료하게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여러 기업에서 면접을 강조하는 만큼 우리대학 학생들이 수업시간을 이용해 스피치 능력을 향상시켜 취업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만의 독특한 화술과 상대방을 매료시킬 수 있는 화법으로 자신의 ‘말하기' 능력을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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