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원광대신문은 학우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었다.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신문을 펼쳐보는 학생들을 마주할 때면 보람과 함께 어깨에는 책임감이 더해졌다.

 특히 잘못된 부분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쓰디쓴 비평들은 원광대신문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자 나침반이 돼주었다.
 그러나 가끔 학생들의 무관심과 오해, 그리고 편견 때문에 안타까움을 느낄 때도 있었다. 기획회의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모아 신속하게 다양한 취재원들을 만나고 많은 교정작업을 거쳐 탄생된 신문이 학생들의 무관심 속에 버려지기 일쑤였다.

 또한 '신문에 볼 것이 없다'라는 말이나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 '중립적이지 못하다'라는 말을 들을 때면 앞으로 더 분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더욱이 신문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학우조차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자의 마음이 더욱 무거워지곤 했다. 그리고 학생들의 참여가 절대적인 앙케이트나 설문지 조사를 실시할 때마다 관심없는 모습과 장난끼 섞인 응답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진지한 태도가 필요하다.

 올해 초 원광대신문이 발행 된 월요일 아침에 한 학생이 신문사를 찾아 왔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학생은 대뜸 기자에게 󰡒요즘 이명박 대통령의 각종 정책 때문에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왜 우리대학 신문은 조용합니까?"라고 묻는 것이었다.

 당황스러웠다. 원광대신문에서는 학기 초부터 기사는 물론이고, 학우들의 독자투고와 다양한 코너를 통해 계속해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 주에 발행된 원광대신문 곳곳에서도 이명박 정부의 정책과 관련된 글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학생에게 그 날 발행된 신문을 읽어 보았느냐고 조심스레 묻자 "아니요"라고 답하는 것이었다.
 독자들이 신문을 비판적으로 읽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이 원광대신문을 발전시켜 주었고 앞으로도 올바른 길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촉진제가 돼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올바르게 신문을 비판하기 위해서 먼저 관심을 갖고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그런 뒤에 받게 되는 꾸지람은 달게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
 새롭게 밝아 온 2009년에도 학우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수 있고 원광 구성원들의 모든 희노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열심히 발로 뛰는 󰡐원광대신문'이 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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