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WBC 한일야구경기, 모두들 지켜봤을 것입니다. 스포츠 하나로 국민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야구경기에서 모든 회전이 다 중요하지만 제일 결정적인 순간은 9회말 2아웃의 상황일 것입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과 벌인 준결승전 경기는 정말 9회말 2아웃의 상황에서 꼭 역전 상황이 연출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가고 있던 경기를 지켜냈다는 것만으로도 그 경기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숨 막히는 긴장감 그리고 인내 끝에 지켜낸 승리의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그 경기에서 일본에게 졌다면 기대한 만큼 패배의 아픔은 배가 됐을 것입니다.


흔히 우리 인생을 야구경기에 빗대곤 합니다. 이렇게 야구경기로 표현되는 숨 막히는 9회 말 2아웃, 승리와 패배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목표달성에 대한 전진과 포기,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것입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지 간에 그것은 스스로의 몫이며 자유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선택에 따르는 결과입니다.


지금 세계는 경제대공황, 환율 상승, 주가폭락 등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외환위기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는 연쇄살인사건, 자살사건, 청소년 집단폭행사건이 일어나는 등 안팎으로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지금처럼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합니다.


독재정권으로 국민들의 주권이 묵살되던 시절, 당시의 젊은이들이 목 놓아 민주주의를 외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며 살 수 있을까요? 현재의 기성세대들이 그들의 젊은 시절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져 놓았기에 지금 우리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기성세대들이 일궈놓았던 그 텃밭을 이제는 우리가 맡아 짊어지고 가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우리가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건강한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20대를 어떻게 보낼 생각이십니까? 취업 등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조바심을 내거나 󰡐먹고 대학생(일명 먹고 노는 대학생)'이 목표는 아니겠지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이 쓴 『세월이 젊음에게』에서 '기억하자, 우리가 나아질 수 있고, 훌륭해질 수 있고, 우리만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써 낼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말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변화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내일(tomorrow)의 몫은 바로 내 일(my business)입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했던 순간들과 우리의 선택이 다가올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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