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개강을 한 것 같은데 어느덧 종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종강과 더불어 약 2달간의 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방학 기간에는 누구나 학기 중에 미뤄뒀던 일들을 하고 싶어 할 것이다. 취업을 앞둔 고학년들에게는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기 때문에 방학도 반납하고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학년에게는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나머지 대학생활, 나아가서는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중요한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인생에는 몇 번의 전환점이 있다. 그 전환점을 자신의 인생을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는가 없는가가 인생의 승패를 좌우한다. 그 전환점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자신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능력을 엄청나게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학생활에서 중요한 것 두 가지만 들어보기로 한다.

 먼저 과감하게 현재의 환경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지금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에서 적응하지 못했던 사람이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예는 얼마든지 있다. 면역체계에서 다양한 항체를 생산해 내는 메커니즘의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토네가와 박사도 일본에 있을 때는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평범한 연구자였지만, 미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능력을 발휘하게 되어 노벨상까지 수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는 사람과의 만남, 기회와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그때 그 사람을 또는 그 기회를 만나지 않았으면 나의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전환점에는 소중한 사람 또는 소중한 기회와의 만남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좋은 만남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런 만남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절대로 오지 않는다. 자신이 일단 강하게 희망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다 줄 사람과의 기회와의 만남은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인생에 전환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새로운 환경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자신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적응해 보는 시간, 아니면 소중한 사람과  다양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시간에 투자해서 인생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았으면 한다.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