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을 대처하는 '외유내강'의 자세
흐드러지게 만발한 벚꽃으로 들뜬 마음도 잠시, 학생으로서 계획한 목표를 향해 노력해야 할 우리들의 마음과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경제위기와 환율급등 등으로 인한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국민총소득)가 1만 9천231달러로 2007년도 2만 1천695달러에 비해 11.4%나 감소했다.또 대한상공회의소의 통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으로 인해 소비자 3명 중 2명이 백화점에서 대형마트로, 대형마트에서 슈퍼마켓으로 쇼핑장소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기불황은 우리대학 학생들의 실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구나 용돈의 대부분을 부모님께 의존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경기불황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큰 타격이다. 한정된 용돈을 보충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알아보지만 그것마저도 경쟁이 치열해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학업 걱정과 더불어 경제적인 고통은 학생들을 더욱 한숨쉬게 할 뿐이다.
지난 2일 '알바천국(취업 아르바이트 전문 사이트)'이 대학생 6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학생 10명 중 6명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을 줄인 항목으로는 24.7%가 외식비를 꼽았고 다음으로 유흥비, 의복구입비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경기불황 속에서도 학생들은 '취업 및 자기개발'을 위한 학원비나 기회비용 지출을 줄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느 때보다 자기개발과 미래를 위한 준비가 중요한 때임을 학생들이 자각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의 본분에 충실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 물가상승을 극복하기 위해 알뜰살뜰 절약하는 생활습관을 갖춰야 한다. 예를 들어 가격대가 높은 음식점보다는 저렴하고 맛 좋은 학내 식당 이용하기,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해 통학하기, 새 옷을 사기보다 헌 옷을 리폼 해 재활용 하기 등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경기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앞서 말했던 것들을 실천해 보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학생 본분에 충실하는 것'이다.
아무리 거친 바람이 불어도 뿌리가 단단하면 흔들리지 않는 법이라 했다. 경기불황이라는 외부 환경을 탓하기보다 뿌리를 튼튼하게 가꿀 줄 알고 '외유내강'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다.
어려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 또한 불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