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영희, 명인자, 오숙녀 씨

 인문대 학생들에게는 엄마 같은 ‘아줌마' 친구들이 있다. 한 명도 아닌 셋씩이나. 오숙녀(한국어문학부 3년), 명인자(한국어문학부 2년), 이영희 씨(한국어문학부 2년)가 그 주인공들이다. 그래서 그녀들은 ‘아줌마 트리오'로 통한다.

 그녀들은 학년은 서로 다르지만 모두 58년 생으로 나이가 같다. 또한 글을 쓰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강한 것도 그녀들의 공통점이다.

 글을 쓰고 싶은 갈망으로 공부를 시작한 이영희 씨는 “우연히 같은 수업을 듣게 되면서 알게 된 사이지만 서로가 있었기에 어린 학생들과 학교생활을 해야 한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만큼 그녀들에게 서로의 존재는 각별하고 학교생활을 즐겁게 해주는 소중한 존재다.

 그러나 그녀들에게 뒤늦게 시작한 공부가 쉬울 리는 없다. 그럴 때마다 학부 학생들이 친절하게 가르쳐 줘서 고마움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른다는 명인자 씨는 “시험기간만큼은 아줌마들도 밤새서 공부한다"며 “곧 다가오는 기말고사도 파이팅"을 외쳤다. 

 그녀들에게 대학생활은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오숙녀 씨는 “발표 수업과 리포트를 준비하면서 워드와 파워포인트 작업은 물론, e-mail까지도 쉽게 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어린 학생들과 공부하고 생활하다 보니 가정에서 자녀들을 한층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가사를 하며 공부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항상 감사하다는 아줌마 트리오. 특히 오숙녀 씨는 “남편이 대학교 3학년과 산다며 무척 좋아한다"고 은근슬쩍 남편 자랑을 한다.

 그녀들은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고, 적극적인 대학생활은 삶을 아름답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인습에 젖어 살기 싫다는 당찬 아줌마 트리오의 활기찬 대학생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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