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2달 간의 여름방학이 지나고 개강을 한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새로운 마음가짐과 기분 좋은 설렘으로 개강을 맞이했지만 캠퍼스는 제법 차가워진 가을 공기만큼이나 시리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 플루의 영향이 우리대학에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대학에서도 신종 플루 대책본부를 세우고 모든 화장실에 물비누를 배치하는 등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신종 플루는 호흡기 질환으로서 감염자의 침과 땀, 공기 중에 떠도는 바이러스로 감염이 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손세정제와 소독제, 마스크는 이미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대학에서도 신종 플루에 많은 학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듯하다. 주위 사람의 작은 기침에도 면박을 주기 일이 개강을 했는데도 친구들을 만나기 꺼린다. 그러나 기침하는 사람을 면박주고 친구들과의 만남을 피하기보다는 하루 8번, 30초동안 손을 씻어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신종 플루를 예방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은 신종 플루에 걸리더라도 99.9%는 체내 항생능력으로 회복된다고 한다. 지난 3일까지 신종 플루에 감염된 우리대학 5명의 학생들 중 한명은 원광대학교병원에 격리돼 있다가 치료 2일 만에 완치돼 퇴원했다.

한편 학생식당과 교직원식당이 문을 닫았다. 학생식당은 학생회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그러나 개강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식당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대학당국에 의하면 학생식당을 2007년부터 위탁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장기간 공공요금을 납부하지 않아 식당운영계약을 해지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되자 대학당국은 학생생활관 식당을 교직원 및 학생식당으로 이용하게 하여 여러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우리대학은 점심시간이 30분이긴 하지만 그 시간 안에 모든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이동시간, 줄 서는 시간, 밥먹는 데 걸리는 시간을 포함하면 족히 30분은 넘을 것이다. 대학당국은 학생생활관 사생들에게 양해와 협조, 이해를 구하는 말뿐이었다. 대학당국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신종 플루의 공포와 교직원 및 학생식당의 운영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돼 가을의 따사로운 햇살이 우리대학 캠퍼스 구석구석에 스며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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