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는 광복 6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이다. 지난 광복절을 전후로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고 신군국주의를 꿈꾸는 일본에 대한 비판이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물론 일본은 지난 과거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지 않고서는 21세기의 진정한 동반자는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왜 일제 36년을 겪어야만 했는가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그 배경에 깔린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능력을 갖추고 맡은바 자신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더라면 그런 치욕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강대국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서로 뭉치고 흩어지는 가운데 힘이 없는 나라들이 당하는 서러움을 수 없이 보아왔다. 문제는 힘을 길러야 한다. 힘은 바로 국력이다. 국력은 각 개인의 힘이 결집되어 그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광복이 되고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60년이었다. 지난 60년을 되돌아보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우린 어떻게 변화시켜 나아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겠지만, 지금 푸른 꿈을 펼쳐가고 있는 우리 대학생들의 어깨에 그 흥망이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폭염 속의 긴 여름 방학이 끝나고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됐다. 이제 방학기간 동안에 다소 느긋해진 마음을 가다듬어 각자의 전공분야에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겠다. 미래사회는 자신의 개성을 발휘하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내면에 잠자고 있는 개성을 끌어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 자신의 개성을 끌어 낼 수 있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자. 그러기 위한 조건으로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하나는 사물에 몰두하라는 것이다. 무언가에 사로잡히면 곁눈질 한번 하지 않고 열중하는 외골수가 되어보았으면 한다. 또 하나는 끈기 있는 사람, 즉 지속성 있는 사람이되어 보자. 아무리 열중해도 그것이 계속되지 않으면 좀처럼 성취할 수 없다. 밤낮으로 그것을 생각하는 지속성 있는 사람이 발전할 수 있다. 우리 모두 개강과 더불어 새로운 각오로 자신의 개성을 끌어내어 미래사회의 주역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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