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2010학년도 총학생회(이하 총학) 회장단에 '슈퍼스타' 정-박성현(자연과학대학 3년), 부-이성영(경상대학 3년)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일주일간 치러진 이번 선거 운동은 예년에 비해 비교적 깨끗한 모습을 보여 선거문화가 정착됐다고 할 만했다. 작년 선거운동 시 불거졌던 부정투표 의혹 등 매년 불미스러운 사건이 빚어지곤 했었지만, 올해는 사소한 문제를 제외하고 비교적 깨끗한 선거과정을 보여주었다. 이에 41대 총학은 학생들의 신임을 얻고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2009학년도 총학 명대웅 회장은 지난 인터뷰(원광대신문 1131호 기획)에서 중앙도서관 신축 다음으로 등록금 동결을 가장 잘 된 사업으로 꼽았다. 하지만 '등록금예고제'문제가 다음 총학으로 미뤄진 데에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등록금예고제란 우리대학이 전라북도 지역에서 최초로 시행한 제도이며 입학할 때 처음 냈던 액수의 등록금을 졸업할 때까지 그대로 적용하는 제도로 2004학년도 1학기에 시작됐으나, 올해 그 존재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2008학년도의 등록금 인상률은 11.9%였으며, 2009학년도에는 등록금동결로 애초 등록금 인하가 목표였던 총학은 남은 차액을 학생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힘써줄 것을 대학측과 합의하며 등록금예고제 폐지 문제를 다음 총학으로 미루었다. 하지만 학생복지 향상을 우선시 여겼다고는 하지만 눈에 띌 만큼 높은 성과는 없다.


그만큼 2010학년도 총학은 '등록금예고제' 문제 해결이 가장 큰 관건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지금부터라도 등록금 인상안과 등록금예고제 폐지에 대한 대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편 원광대신문사에서는 지난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6명의 학생이 총학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이는 총학의 사업 성과도와 어느 정도는 연관이 있는 조사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2010학년도 총학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라도 공약 을 성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다. 취업문제 해결, 시원한 토론회, 현금인출기 확대, 학생생활관과 학생회관 리모델링 등 다양한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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