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교무처에서 고지한 학사일정변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학사일정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교무처에서는 '무더운 날씨'와'ꡐ타 대학과의 개학일 형평성'을 이유로 들고 있다. 반면 학사일정변경에 불만을 표시하는 학생들은 기존의 개학일인 22일 이후 '날씨가 여느 때보다 서늘했다', '타 대학과의 학사일정의 형평성에 대해서도 학사일정은 최소한 전 학기 이전에 결정'고지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ꡑ고 항변하고 있다.
이렇게 학사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기존 개강일인 22일에 맞춰 등교 계획을 세운 학생들 중 특히 자취나 하숙을 하는 타 지역 학생들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예전에 조기개강 시 무더위로 인해 1주일 간의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여론을 수렴했다고는 하지만 방학이 시작되고 두 달여의 시간이 지나 개학일을 얼마남지 않는 시점에서 학사일정변경을 발표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렇게 2학기 학사일정변경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할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의견을 공유할 채널도 마련해 두고 있지 않아 학생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학생들이 이렇게 학사일정변경에 대한 의견을 봉황 BBS에 글을 올려봤자 별반응이 없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의 홈페이지 개설이 요구되는 바이다.
한편 한 학기 16주 수업일수에 대해 학생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고등교육법시행령 제11조를 보면 수업일수는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한다고 제시돼 있다. 다시 말해 한 학기에 15주 이상만 수업이 진행되면 기준 수업일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대학의 경우 지난 학기 수업일수가 16주였기 때문에 2학기 수업일수는 14주 이상이면 된다고 교무처에서는 해명했다.
'한번 쏟아진 물은 주어 담을 수 없다'는 속담이 있듯 학사일정변경은 이미 쏟아진 물이다. 변경돼 이미 진행된 학사일정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지만 학교 측은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앞으로 이와 같은 혼선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길 바란다.
또한 더 이상 학생들로부터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학교측과 총학생회에서는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대학 구성원들간의 이해와 배려하는 마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