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한옥마을 '전통음식 조리체험'

 조선시대 3대 음식으로 전주비빔밥, 평양냉면, 개성탕반을 꼽는다. 그 중에서도 전주비빔밥은 가장 유명하다. 전주비빔밥이 유명한 이유로 전주 주변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농산물과 고추장 맛, 마지막으로 정성의 3조화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까지도 '음식'하면 전라도, 전라도 음식하면 당연지사 '전주비빔밥'을 꼽는다.

 기자는 8월 23일 전주한옥마을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통음식 조리체험'중 전주전통비빔밥 조리체험에 의창여름독서캠프 팀 20여 명과 함께 참가했다. 전주한옥마을에는 의창여름독서캠프 팀 외에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전주전통비빔밥 조리체험을 하러 온 개인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전통음식 조리체험'은 전주전통비빔밥, 전라도 김치, 전통 떡 · 한과, 전통음료 중 선택을 하여 조리체험도 해보고 시식까지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전통음식을 조리하고자 하는 사람이면 내국인, 외국인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국제결혼을 한 외국인 여성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돼 있었다.

 개인 참가자 조향선 씨(주부, 35세)는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의 현장학습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며 "딸이 우리나라의 전통을 배우고 가게 된 것 같아 찾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전주에 살고 있으면서도 전주한옥마을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몰랐으나 앞으로는 자주 이용해야겠다"고 말했다.

 전주비빔밥의 맛의 비결은 조리 과정에서 쉽게 엿볼 수 있었다. 우선 비빔밥의 생명은 밥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우선 밥을 지을 때는 물 대신 소머리뼈를 3일 동안 끓인 사골국물을 사용하는데 밥이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콩나물을 얹어 뜸을 들인다. 전주 특산물인 황포묵과 찹쌀고추장도 맛의 비결 중 하나였다. 특히 전주비빔밥의 재료는 콩나물, 황포묵, 쇠고기, 육회, 고추장, 참기름, 달걀 등 30여 가지나 됐다.

 의창여름독서캠프 팀의 노영배 학생(북면초교 2년)은 "직접 내가 만든 전주비빔밥을 먹으니 그 어느 맛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맛이었다"며 "조리 선생님이 전주비빔밥의 유래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재료도 많고 만드는 과정도 복잡한 것을 보면 궁중 음식설이나 임금몽진 음식설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주비빔밥의 유래에 대해 궁중 음식설, 임금몽진 음식설, 농번기 음식설, 동학혁명설, 음복설, 묵은 음식 처리설 등 매우 다양한 설들이 있어왔다.

 전주한옥마을은 2002년 전통문화특구로 지정됐다. 이후 전주한옥마을에는 공공문화시설로 전통문화센터, 전주한옥문화체험관, 전주전통술박물관, 전주공예품전시관 · 명품관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민간문화시설로는 기전전통문화원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전주한옥마을 주변에는 경기전, 풍남문, 오목대, 전동성당 등 문화유적지가 보존돼 있다.

 전통문화예술원 고영애 교육계장은 "전주시에서 지원하는 비영리사업인 전주한옥마을은 우리나라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2주전부터 예약을 해야한다"며 "단체의 경우에는 평일과 주말에 관계없이 예약을 받지만 개인의 경우 주말만 예약을 받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