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들어 학생생활관이 택배 수령, 원룸생활관, 사생증 불법거래 등의 문제로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택배수령 문제이다. 학생생활관에서는 2004년도까지는 수령학생이 자리에 없을 경우 택배물을 관리소에서 맡아 보관해 왔다. 그러나 관리소에서 보관하던 택배물의 분실이 발생하면서 그 변상의 책임(50~70%)이 경비원에게 돌아가는 문제점이 발생해 2005학년도부터 택배물은 본인이 직접 수령하도록 하고 있다.

 오솔 군(생명과학부 2년)은 "택배를 운반해주는 시간이 수업시간과 중복될 때가 있어 직접 받지못할 때가 종종 있다"며 "관리소에서 택배를 수령했다가 당사자들에게 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생활관 운영관리팀 장석호 팀장은 "아직 택배물 분실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현재로써는 본인이 주의해서 분실을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또 2005학년도 1학기부터 학생생활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늘푸른원룸'과 '논스톱원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논스톱원룸에 살고 있는 고지성 군(생물환경과학부 2년)은 "원룸생활관은 기숙사비에 별도의 전기세와 물세를 따로 납부해야 되기 때문에 번거롭다"며 "원룸생활관도 학생생활관과 같은 조건으로 운영해야 하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우리대학은 타도출신 학생들이 많아 매년 학생생활관 입사를 원하는 학생들 중 30% 정도가 탈락돼 왔었다. 따라서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올해부터는 학생생활관 뒤편에 위치한 원룸생활관(늘푸른원룸, 논스톱원룸) 2개 동을 임대해 학생들에게 입소시켜왔다. 그러나 원룸 기숙사는 우리대학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학생생활관과 같이 물세와 전기세를 기숙사비에 포함할 수 없다고 한다. 원룸기숙사생들의 불만을 해소시키기 위해 학생생활관에서는 다음 학기 입사 보장과 방짝 선택권의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정작 원룸생활관에 입사한 학생들은 그런 혜택에 달가워 하지 않는 눈치다.

 한편 자취와 하숙을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학생생활관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 사생증 불법 거래가 성행해 사생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우리대학 홈페이지 BBS에는 학기 초 사생증을 사고 판다는 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만약 사생증 거래 시 적발되면 사기죄로 판단될 수 있어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이런 지적의 대안책으로 학생생활관 측에서는 2003학년도 1학기 사생증 제도 대신 식권제를 도입하기 위한 투표를 사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었다. 그 결과 약 80%가 기존의 사생증 제도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나 식권제 도입이 실패했었다.

 학생생활관 이건휘 남사감(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은 "학생들 스스로 선택한 사생증 제도이니 만큼 사생증을 거래하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며 "학생생활관에서도 앞으로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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