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붙어 있던 세계교육기행 포스터를 보고 서류 심사를 위한 자료수집부터 브리핑까지 팀원들간에 마찰도 있었지만 우리는 2005년 세계교육기행에 선정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우리팀은 싱가포르에 대한 적은 지식을 가진 채,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먼저, 싱가포르의 유일한 국립대학교인 '싱가포르대학교'를 방문했다.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되기 전에 설립된 이 대학은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이해 곳곳에 100주년 행사 포스터와 현수막으로 가득했다. 120만평의 큰 규모로 이뤄진 이 대학교에는 학교의 담 없애기 운동으로 담이 없었고, 우리나라의 서울대학교처럼 시내버스가 학교 안까지 들어가 운영한다고 한다. 그러나 시내버스도 모자라 지금은 학교 안으로 지하철이 지나갈 수 있도록 공사 중 이라고 한다.

 싱가포르대학교에는 많은 유학생이 있다. 교육 환경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공부하러 오는 학생이 많다고 한다. 학교 곳곳에 길 안내 표지판이 많았고, 학교 전체 안내도도 있어 길 찾을 때 편리했다.

 우리는 싱가포르대학교를 한바퀴 돌아 본 뒤, 밖으로 나와 점심을 먹었다.  우리는 싱가포르의 명소인 머라이언 공원으로 갔다. 머라이언 공원은 싱가포르의 상징인 머라이언 동상이 있는 곳으로, 그 동상은 인어의 하반신과 사자머리가 합쳐져 상상의 동물이라고 불리는 동상이다. 싱가포르로 여행 온 관광객이라면 한번 쯤은 들린다는 이 곳은 관광객들로 가득했고, 공원 앞에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난다고 한다.

 우리가 이 곳으로 오기 전에 사전 조사한 머라이언 공원과 실제의 머라이언 공원은 조금 차이는 있었지만, 동상은 멋있었고 동상 앞으로 흘러가는 강물과의 조화는 아름답게 맞아 떨어졌다.

 우리는 싱가포르대학교와 머라이언 공원을 일정으로 싱가포르에서의 하루를 마감하였다. 상가포르에서 밤을 보내면서 그 곳의 야경을 보게 되었는데, 건물의 간판과 도로의 가로등이 깜깜한 밤 하늘 사이에서 은은하게 퍼져 아름다웠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로 출발했다. 싱가포르로 갈 때에는 밤이여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없었는데 말레이시아로 갈 때에는 아침이여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바깥풍경은 우리나라와 다른 건 없었지만, 우리나라처럼 터널이 있지는 않았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우리는 말레이시아의 신도시인 푸트라자야에 갔다. 다리는 각각 다른 모양이었다. 또 신도시로 넘어가는 길에 가로등이 있는데, 가로등 역시 24가지 모양으로 나눠져 있었다. 푸트라자야에 있으면 내가 마치 왕궁에 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환상의 도시였고, 정말 잊을 수 없는 풍경을 보았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아직 신도시로 이전하기 전이라 한가하여 더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노을이 지는 모습까지 본 다음, 푸트라자야에서 나와 우리나라로 돌아오기 위해 공항으로 출발했다. 길고도 짧은 여행을 마치면서 아쉬움도 많이 남았고, 보고 배운 점도 많았다.
세상을 넓게 보는 법을 배웠고, 각 나라의 예절과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모습 등을 배우게 되어 이번 여행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조 은 빛 (가정아동복지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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