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화두는 소통이다. 여기저기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글쓰기는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요소 중의 하나다. 소통에는 나 자신과의 소통도 있고, 타인과의 소통도 있다. 자신과의 소통에서 글쓰기는 중요한 수단 중의 하나이며, 그 효과는 이미 글쓰기 치료 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글쓰기 효과는 타인과의 소통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은 보고서와 시험답안지를 통해 교수님들과 소통을 한다. 제대로 작성된 보고서와 시험답안지는 소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대학 졸업 후, 직장에서의 글쓰기는 제안서와 기획서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문서를 통해 사람들과의 소통에 기여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글쓰기와 관련된 작업이 직장에서의 소통 수단으로 70% 이상 사용된다고 한다.
이와 같이 글쓰기 능력은 직장 내부 구성원 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고객과 협력사와의 소통에서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거의 모든 대학에서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글쓰기 능력이 학생들의 경쟁력을 키워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대학에도 글쓰기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글쓰기센터 홈페이지(http://wc.wku.ac.kr)에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글쓰기 팁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소개되어 있다. 학기마다 다양한 강좌가 제공되고 있는데, 이번 학기에는 ‘바른 문장쓰기’에 기본이 되는 <정서법 특강>, 인문계열과 이공계열로 나누어 진행되는 <보고서 작성법 특강>, 그리고 <독서·NI·논술 특강>이 계획되어 있다. 또한 우리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외국인 글쓰기 특강>도 초급과 중급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대학은 학생들이 과제(보고서 작성 등)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글쓰기 능력을 키워주고, 학생들은 이러한 학습을 통해 취업에 필요한 글쓰기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
더 나아가 이러한 능력은 대학 졸업 후 직장에서의 문서작성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직장에서의 제안서와 기획서 등은 글쓰기 능력의 정도에 따라 그 성과에서 큰 차이가 난다. 이러한 문서에는 핵심적인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데, 왜 이 글을 쓰는지, 이 글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 글의 내용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등과 같은 사항들이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이렇게 정리된 내용으로 자신의 의도를 남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 능력은 소통 능력이다.

남유선 교수 (유럽문화학부)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