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는 대변 보는 횟수가 1주일에 2회 이하로 적은 경우, 대변 양이 하루 30~35g 이하인 경우, 전체 배변 횟수 중 25% 이상에서 과도한 힘이 필요 한 경우, 전체 배변 횟수 중 25% 이상에서 단단한 굵은 변이 나오는 경우, 전체 배변 횟수 중 25% 이상에서 불충분한 배변 느낌이 드는 경우를 말한다. 그리고 위 5가지 사항 중 2가지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변비증>이라고 진단한다.

 만성변비의 원인은 '기능성 변비', '긴장성 변비'와 '항문직장 폐쇄형변비'로 구분할 수 있다.
'기능성 변비'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신경결손 등의 원인으로 대장 자체의 운동이 되지 않아, 변이 항문 쪽으로 내려오지 못하여 변을 보지 못하는 '대장무력에 의한 이완성 변비'가 있다.

 '긴장성 변비'로는 '치골직장근이완불능증'이 있는데 배변시 배에 힘을 주면 항문괄약근이 이완되고 항문과 직장 사이를 직각으로 유지시켜 주는 치골직장근이 이완되어 힘을 줄 때 변이 항문 밖으로 쉽게 나오도록 해야 하는데, 이 치골직장근이 이완되지 않아 배변을 못하는 경우다.

 대장무력에 의한 변비인 경우 약물치료로 호전이 없으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치골직장근의 수축에 의한 변비는 생체되먹임치료를 해주면 90% 이상 호전이 된다.

 '항문직장 폐쇄형변비' 중 가장 많은 경우가 '직장류'라 하는데,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질벽 뒷쪽의 직장이 늘어져서 배변시 힘을 주게 되면, 질쪽으로 주머니가 튀어나와 주머니 속으로 변이(특히 변이 단단할 때) 들어가 변이 항문에서 막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변비의 치료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고섬유식사: 섬유소는 장의 연동운동을 정상화하고 혈액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추며 대장의 용종이나 암 등의 발생도 감소시킨다.
2) 충분한 수분섭취: 하루 1.5~2리터의 물을 복용하면 섬유질이 물을 흡수하여 변을 부드럽고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3) 규칙적인 배변습관과 좋은 배변자세 유지

 대장의 운동이 가장 활발한 때가 하루 3~4회 있는데 이때를 놓치면 시원한 대변을 보기 어렵다.

안 해 선 (장문외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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