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지식정보화사회에로의 급속한 이행은 새로운 지식의 폭발적 증가와 함께 가르치고 배우는 행위에도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종래의 가르치고 배우는 일방향적인 관계에서 서로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호혜적 관계로 바뀌게 된 것이다. 디지털 지식기반사회로 불리는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학력(學歷)을 추구하는 '지식 소비자'가 아니라 학력(學力)을 지닌 '지식 생산자'로서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이제는 대학에서도 지금까지의 지식전달중심 교육방식을 과감히 벗어나 교수 - 학생간의 상호작용, 더 나아가 학습자 스스로 지식을 창출하고 구성해 가도록 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진정한 가르침은 지성·감성·영성의 3측면이 균형을 이루어져야 한다. 지성은 가르침과 배움에 관한 우리의 사고방식을 뜻한다. 사람들이 알고 배우는 방법에 대한 개념, 학생과 내용의 본질에 관한 개념의 구체적 내용과 형태를 말한다. 감성은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우리와 학생들이 느끼는 방식을 말한다. 교수와 학생간의 교감을 증진시키기도 하고 위축시키기도 하는 그런 느낌을 뜻한다. 영성은 삶의 장엄함에 연결되려는 가슴속 동경이 다양하게 표현되는 방식을 말한다. 사랑과 노동을 촉진시키는 동경, 특히 가르침이라는 노동을 촉진시키는 동경을 뜻한다.

 르침은 교수 혼자만의 일방 통행이 아니다. 훌륭한 가르침이 이루어지려면 훌륭한 선생 못지 않게 진실한 학생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만남에서 스승의 인품이 드러나고, 학생 또한 그 인품에 감화되어 자신 속에 감추어진 또 다른 인품을 계발하게 되는 것이다. 가르치는 사람의 권위는 자기자신의 말, 행동, 삶이 진실되게 엮어지는 사람에게서 발휘된다. 나의 정체성과 성실성을 회복하고 나의 자아의식과 소명의식을 기억한다면 가르치는 사람의 권위는 저절로 쌓이게 된다. 그러면 가르침은 나 자신의 깊은 진실로부터 우러나오게 되며, 학생들 내면에 있는 진실을 향한 탐구심도 똑같은 방식으로 반응해 온다.

 그러므로 나 자신의 성품에 적합한 교수방법, 나 자신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방법을 찾아 나서야 한다. 훌륭한 가르침은 교수방법과 인품이 일치할 때 가장 강력하게 발휘된다.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