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축구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딕 아드보카트 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히딩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우리나라 축구의 사연도 그동안 참 많았다. 코엘류를 시작으로 본프레레 감독까지 그동안 우리나라 축구는 선수파악과 선수기용, 전술전략, 그리고 자기색깔 미흡 등 비판이 계속 됐었다.

 그러나 실상 모든 책임은 선수들에게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수비가 집중력을 발휘해서 한두 골을 막아 주었다면, 공격수들이 역시 한두 번의 찬스만 살려주었다면, 코엘류나 본프레레도 명장 소리를 들었을지 모른다. 길고도 험한 우리나라 축구의 여정을 보면서 '선수'들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취업 준비도 이와 마찬가지다. '해외연수를 못 다녀와서', '학원을 잘못 선택해서','토익점수 때문에', '정부의 소극적인 취업 정책 때문에'라며 불평만 늘어놓는 취업 준비 생들이 많다. 또한 아무 생각없이 남들이 다 갔다 오니까 하는 심정으로 무작정 해외연수를 떠나는 학생들도 있다. 내가 1년 동안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친구에게 들을 수 있었던 말은 이제부터 9급 행정직 공무원 준비를 한다는 말이었다.

 결론은 주위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정작 자신이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이다. 준비된 인재에게 취업난이란 없다. 새 사령탑이 바뀌어도 진정으로 노력해야 할 사람들은 '취업'이라는 그라운드를 직접 뛰어야 할 선수들인 것이다.

 수확의 계절, 독서의 계절, 낭만과 그리움의 계절, 가을이다. 제법 선선한 바람으로 아침, 저녁 책장을 넘기기에 좋은 계절이다. 나의 미래에 좀더 적극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그라운드의 선수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김 영 모 (경영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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