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정도가 대학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로 부각되면서 대학 스스로 학생들에게 세계 여러나라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전국대학들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주목된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유학과 어학연수에 비해 학비 부담이 적고 해외에서 취득한 학점이 졸업 학점으로 이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학생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다. 또한 외국어 능력 향상은 물론 다른나라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부수입(?)까지 챙길 수 있다.

 지난해 대만 문화대학에서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있었던 이세영 양(중어중문과 4년)도 "개인적인 어학연수보다는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환학생 신분으로 외국대학에 진출하는 것이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며 교환학생의 장점을 이야기한다.

 우리대학도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일본 불교대학, 중국 노동대학, 대만 문화대학, 우크라이나 키에프대학 등 6개 대학으로 총 13명의 교환학생을 보내고 있다. 또한 중국 노동대학과 '2+2 복수학위제'를 체결해 교류하고 있다.

 '2+2 복수학위제'란 양교의 학생이 1, 2학년은 모교에서, 3, 4학년에서는 상대 학교에서 각각 2년씩 전공과 교양학점을 이수한 후 양교에서 모두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인데 이 제도에 따라 현재 200여 명의 중국인 학생들이 우리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교환학생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교환학생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그 선발 기준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대학의 경우 평균 평점 3.0 이상, 해당 외국어 평가 시험과 면접 등으로 선발하고 있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1학년 때부터 학부 성적관리와 외국어 실력에 신경 써야 한다"고 전하는 정미진 양(일어교육과 4년)은 지난해 일본 불교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이렇게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활성화로 우리대학가에도 외국인 학생을 흔히 볼 수 있다. 호호(胡灝) 양(노동대학 한국어학과 3년)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문화를 배울 수 있음은 물론 학점취득까지 할 수 있어 좋다"며 "한국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한편 3년은 국내 캠퍼스에서, 1년은 외국 자매결연대학에서 수학하는 '3+1 유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선문대는 현재까지 3천여 명의 학생들을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국 등 세계 각국으로 보내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에도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한 '글로벌 KU(Korea University)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외국어문학 전공 학생은 의무적으로 한 학기 동안 해당 언어권 대학에 다니면서 학점을 따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대학 김형로 국제교류팀 담당관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운영함으로써 외국어 능력을 높이고 국제 감각을 키울 수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캠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교환학생의 수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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