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신문 연수단은 연수기간(2004년 12월 13일부터 16일까지) 중 타이완 국민 12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이미지와 한류열풍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편집자


2005년은 우리나라가 타이완과 외교를 중단한 지 13년째가 되는 해이다. 우리나라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2년 8월 24일 다른 여러 국가와 마찬가지로 광대한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명분으로 타이완과의 국교를 단절했고 중국과 수교를 맺었다.
이후 명동에 위치했던 타이완대사관마저 주한 중국대사관으로 변경됐는데 타이완대사관의 국기가 내려지고 중국의 오성홍기가 게양될 때 타이완 국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분노했단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드라마, 가요, 영화 등의 대중문화가 동남아시아 전역에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한류열풍은 타이완에서도 매우 뜨거워 우리나라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지 않았을까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한·중 수교 이후 멀어진 타이완과 우리나라. 한류열풍으로 얼마나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상승됐는지 알아봤다.
먼저 한국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115명인 95.8%가 ‘알고 있다’, 5명인 4.2%가 ‘대충 알고 있다’로 조사자 120명 모두 우리나라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해 우리나라의 인지도가 아주 높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김치와 불고기 등의 한국음식(5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한류 문화(21.6%)’, ‘삼성, LG, 현대 등의 기업(11.7%)’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중국 및 동남아시아를 휩쓴 사스 이후 우리의 김치가 사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한국 음식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평이다. 또한 한류열풍에 따라 대중스타들의 인지도가 상승됐고 기업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2002 한일 월드컵 개최국과 붉은 악마, 4강 진출국(3.4%)’,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2.5%)’가 뒤를 이었다. 
한류열풍에 따라 우리나라 이미지 상승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고 묻자 ‘좋다(51.7%)’, ‘보통이다(26.6%)’, ‘매우 좋다(18.3%)’로 조사돼 타이완 사람들의 대부분이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나라에 대한 반감은 ‘좋지 않다’와 ‘매우 좋지 않다’가 각각 1.7%로 조사돼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가본 적은 있는가. 없다면 가보고 싶은갗라는 질문에 ‘가본 적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다(64.2%)’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한 두번 가본 적이 있다(30.8%)’, ‘자주 간다(3.4%%)’로 답해 조사자들의 10명 중 3명은 한국을 방문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도시 중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어느 곳이냐는 질문에 79명인 65.8%가 한국의 수도인 ‘서울’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환상의 섬으로 잘 알려진 ‘제주도’가 21.7%, 자갈치 시장으로 유명한 ‘부산’이 5.8%로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어떤 목적으로 가고 싶나. 방문했다면 어떠한 이유로 다녀왔느냐’는 질문에 타이완 국민의 10명 중 6명꼴로 ‘한국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58.5%)’라고 답했다. 이어 ‘호기심 때문에(24.6%)’,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을 알고 싶어서(5.9%)’, ‘기타(5.1%)’, ‘사업상(3.4%)’, ‘한류 스타를 만나기 위해(1.6%)’, ‘유학을 목적으로(0.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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