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피임에 대해 소극적이고 선입견이 강하므로 올바른 피임법과 피임의 의미를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러 가지 피임법을 알고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첫째, ‘월경주기법'이 있는데 ‘오기노식 피임법'이라고도 한다. 난자가 월경 주기 중에서 어떤 일정한 기간에 하나만 배출되며 배출된 후의 난자의 수명이 24시간, 정자는 수정 후 48시간이 지나면 그 능력을 상실한다. 월경 주기 이용법은 이러한 수정의 가능 시기를 사전에 계산한 다음 안전을 기하기 위해서 이 시기의 전후 며칠씩 여유를 두어 임신을 피하는 방법이다.
둘째, ‘기초체온이용법'으로 매일 아침 자신의 체온을 적어둬 저온에서 고온으로 옮아가는 전후 7일간을 피하는 방법이다.
셋째, ‘점액관찰법'인데 여성이 자신의 자궁 경부에서 분비되는 점액의 특징을 관찰해 임신이 가능한 시기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넷째, 먹는 피임약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21일간 복용하고 7일간 쉬며, 이 7일동안 ‘소퇴성 출혈'이 나타난다. 복용을 시작하는 시점은 월경 시작 5일이내이다.
다섯째, 살정제로 여성의 질 내부에 정자를 죽이거나 정자의 활동성을 약화시키는 화학물질·패드 등을 넣는 방식이며 성교 15분 전에 넣어야 효과가 있다.
여섯째, 자궁 내 장치로 호르몬이나 구리로 된 장치를 자궁 내에 집어넣어 정자의 진입을 막고 수정을 방해하는 방법으로 흔히 ‘루프’로 불린다.
일곱째, ‘피하이식형 피임제’로 피부 밑에 길이 4cm, 굵기 2mm 크기의 봉을 삽입하는 것으로 임신을 원할 때는 봉을 빼면 된다.
여덟째, 콘돔은 남성이 피임을 위해 사용하는 유일한 기구로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콘돔의 사용은 약 90%의 피임효과를 볼 수 있는 매우 믿을 만한 피임법이고 여러 가지 성병의 확산을 예방할 수 있어 널리 권장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응급 피임약으로 성관계 후 72시간 내에 복용한 후 12시간 내에 또 한번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부작용 논란이 적지 않아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고 피임 실패율도 11~25%로 높은 편이다.
최근 한국갤럽이 한 제약회사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조사결과에서, 피임 상식이 평균 40.7점으로 한국의 성인 남녀들에게 올바른 피임 정보와 방법의 정보제공이 절실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산부인과에서 상담을 받은 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피임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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