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진수 교수(경영학부)
 
  우리나라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은 2010년 한 주당 공모가격 11만원으로 최초공모주(Initial Public Offering; IPO)를 모집하였으며 총공모금액이 4조8천여억원에 이르렀다. 최근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기업들이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최초공모주는 무엇이고 공모가격은 어떻게 책정되어지는가?

  기업을 설립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주식회사형태로 설립되는 것이 보통이다. 기업을 설립하여 성장하게 되면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추가자금을 조달하거나 혹은 최초에 설립한 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을 회수할 목적으로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이나 혹은 신주를 발행하여 외부 투자자들에게 매각한다. 기업공개란 법적으로는 상장을 목적으로 50인 이상의 여러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식을 파는 행위를 말한다. 주식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팔아 분산을 시키고 기업경영을 공개함으로써 주식회사의 체제를 갖추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매각된 주식은 증권시장에서 자유스럽게 매매할 수 있도록 일정한 요건을 갖추어 증권거래소에 등록하게 되는 데 이를 상장이라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기업공개와 상장은 별개의 개념이다. 다만 기업의 공개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 상장이라는 수단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기업공개를 통해 기업은 자금조달능력을 증대시킬 수 있고 다양한 세제상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최초공모주라는 의미는 기업이 공개를 통해서 최초로 일반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주식을 말한다.

  최초공모주를 모집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이 공모가격이다. 기업을 공개하고자 하는 기업은 먼저 공개업무를 주관해줄 대표주관회사(보통 증권회사)를 선정한다. 주관회사는 기업의 가치를 바탕으로 주식가격을 산정한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가치나 혹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익가치 등을 분석하여 공모희망가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10,000원~12,000원 이렇게 밴드로 설정하게 된다. 이 가격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일종의 청약을 먼저 받는 형태의 수요예측을 한다. 밴드를 기준으로 기관투자자들은 자체적인 분석을 통해 희망가격과 물량을 제시하면 그 제시된 가격을 가중평균하여 최종 가격을 산출하는 것이다.

  최초공모주(IPO)는 기업의 실제가치보다 저가로 발행되는 현상이 일반적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투자를해서 수익을 거둘 수는 없다. 주식시장의 상황도 중요하고 주관사의 과거실적도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삼성생명도 11만원에 공모가격이 실시되었지만 공모 후 주가가 8만원대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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