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남문 앞 횡단보도가 사고 위험이 높아 주의가 요망된다.

 이강원 군(경제학부 3년)은 “남문 앞 횡단보도는 항상 자동차와 사람들이 얽혀 혼잡하다”며 “특히 운전자들이 신호를 위반하거나 남문 앞 횡단보도 주변에 불법 주·정차를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더욱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남문 앞 횡단보도 주변에는 택시나 일반 차량 운전자들이 주·정차를 일삼기 때문에 사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전태진 씨(52세, 택시기사)는 “남문 앞에는 택시가 정차할 마땅한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구나 횡단보도를 이동하는 차량과 인구에 비해 신호등이 켜져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너무 짧다”고 지적했다.

 이에 익산시 택시회사 관계자는 “익산시 측에 남문 앞 택시정거장 설치를 꾸준히 요구했지만 주변 교통량과 위치상의 부적격 문제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또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교통 혼잡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남문 앞 도로는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익산시청 교통행정과 지도계에서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우리대학 주변부터 롯데마트 주변 일대를 단속하고 있으나 별다른 실효성이 없다.

 익산시청 교통행정과 지도계 관계자는 “하루 종일 남문 앞을 단속할 수 있는 인력과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택시나 다른 차량이 주·정차할 시설을 설치할 계획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덧붙여 “무엇보다 통학자와 운전자들이 철처히 준법정신을 지켜 교통사고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최근 우리대학 학생들의 자전거 통학이 증가하고 있지만 학교 주변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는 것도 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더구나 익산시나 익산경찰서는 학교 주변 도로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의 정확한 통계자료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더욱 실망을 주고 있다.

 익산시 신동 파출소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면 그 자리에서 당사자들끼리 합의를 보거나 보험회사에서 바로 처리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통계내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범대학 동편과 서영부락 사이로 2차선 도로(올해 안 완공)가 건설 중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남문 앞 교통 혼잡이 분산돼 교통사고의 위험도가 한층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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