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핸드볼부는 ‘제28회 연맹회장기 전국대학핸드볼대회’ 준우승, ‘2004~2005 핸드볼큰잔캄, ‘제1회 태백산기전국종합핸드볼대회’ 3위 등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 중 올해 입학한 엄효원 선수(체육교육과 1년)가 지난 8월 3일에 열린 ‘제1회 남자세계청소년대회’에서 59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과 대회 올스타에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태백 출신의 엄선수는 장성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 일 때 핸드볼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 뒤 평원중, 태백기계공고로 진학하면서 ‘전국소년체전’ 우승,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우승, ‘전국체육대회’ 준우승 등의 우수한 성적을 거둬 지금의 올스타 선수로 거듭나기까지 탄탄히 자리매김을 해왔다.

 핸드볼 선수로서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엄선수는 한박자 빠른 슛팅 타이밍과 순간 스피드를 꼽았다. 특히 엄선수는 중·고등학교 재학 시절 튼튼한 체력과 순간 스피드를 기르기 위해 통학할 때나 외출할 때도 무조건 뛰어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엄선수는 현재 발목골절 부상으로 인해 지금까지의 선수생활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8월 15일 열린 ‘남자주니어세계 대회’에서 아이슬랜드 팀과 시합 도중에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8월에 열린 주니어 대회 때 벤치에 앉아 지켜만 봐야 했다”며 “재활훈련을 열심히 해서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고 싶다”고 말하는 엄선수에게서 프로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한창 어울릴 나이에 매일 운동으로 밤을 지새는 엄선수의 유일한 취미는 인터넷 게임이다. 연습이나 대회가 끝나고 남는 시간을 이용한다는 엄선수는 게임조차 남에게 지는 것이 싫어 한번 시작하면 이길 때까지 끝장을 본단다.

 핸드볼이 비인기 종목인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경기 할 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관중들의 응원이다”며 “우리나라는 핸드볼이 아직까지 비인기종목이라 그런지 수 만명의 관중이 모이는 유럽에 비하면 초라할 따름이다”고 토로했다. 덧붙여 “우리나라에서도 하루 빨리 핸드볼이 인기종목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이든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좌우명을 가진 엄선수. 하루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장을 활발히 누비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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