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선영 기자

 약속이란 ‘어떤 일에 대해 어떻게 하기로 미리 정해 놓고 서로 어기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요즘 우리사회에서는 약속을 소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약속은 인간관계 형성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며 약속은 생활화되면 서로간의 신뢰도 쌓이게 된다. 또한 국가 간의 약속도 마찬가지다. 국가 간에 약속이 잘 지켜질 때 그 나라 국가 신인도가 높아지게 되어 그 나라의 국민들이 잘 사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선진국은 자국 내 집단과 개인들 간 신뢰도가 높은 반면, 후진국은 국내 집단과 개인들 간 신뢰도가 낮다고 말한다. 이는 서로 믿을 수 없으니 경제가 발전할 수 없는 당연한 이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약속을 하게 된다. 약속을 하는 이유는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중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에게 믿음이 간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는 그런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논어」에서는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 약속을 잘 지킨다는 의미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언행을 예의범절로 잘 단속해 인격을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했으며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고 했으니 약속을 잘 지킨다는 것은 곧 말을 신중하게 한다는 것과 같다.

 최근 우리대학에서 진행될 예정이였던 ‘전체학생대표자대회’도 번번히 무산됐다. 전학대회는 총 대의원 수(317명)의 과반 수 이상(159명)의 대의원이 회의에 참석해야 개회할 수 있는데 그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전학대회는 우리대학 대의원들이 지켜야 할 약속이다. 그러나 매번 불참으로 인해 약속을 어기는 것은 불참한 대의원들의 양식의 문제이다. 이는 작은 약속을 먼저 실천해 여러 사람들에게 신임을 얻어야 하는 대의원들이 기본 덕목이기 때문이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신용사회에 약속과 믿음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약속의 소중함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

 현대는 신용 사회라고도 한다. 서로 믿음으로 이뤄지는 사회.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약속을 지키는 습관이 밑바탕 되어야 할 것이다

허 선 영 기자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