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인터넷이 국내에 도입된 지 30년 째 되는 해이다. 인터넷의 정확한 생일조차 모른 채 어느 덧 인터넷 도입이 30살을 맞이했다.
 지난달 3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주최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한민국 인터넷 30주년 기념식 이 열렸다.
 1982년 5월 말, 일본 게이오 대학 석좌교수 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전길남씨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경북 구미의 전자기술연구소(KIET)의 두 중형 컴퓨터에 IP 주소를 할당받아 전용선으로 연결하고 이를 패킷방식으로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연결은 인터넷 종주국이라 불리는 미국에 비해 13년이 늦었지만 세계에서 두 번째 연결이었으며 아시아에서는 최초였다.
 이후 1994년 인터넷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일반인들에게 인터넷이 보급됐고, 90년대 말 초고속 인터넷이 확산돼 2002년에는 초고속 인터넷 가입가구 수가 1천 만을 넘었다. 그야말로 이제는 인터넷 없이
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인터넷을 비롯해 IT(information technology)의 발전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세계에서 한국을 IT강국이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의 인터넷 문화는 급속도로 발전했다. 인터넷은 대한민국을 IT 강국으로 이끈 성장 동력이자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매체로서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
 인터넷은 30여 년 전 전화연결망에서 지금의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생활 방식을 바꿔놓았으며 특히 정보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정보를 습득하며 다른 이들과 소통을 한다. 인터넷으로 지식을 쌓고 쇼핑을 하며 교육을 받는 등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0년 간 인터넷의 발전이 긍정적인 효과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터넷 신문을 통해 정보를 획득함으로써 종이 신문 같은 아날로그 매체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또한, 불법 다운로드, 잘못된 정보들의 범람, 익명성을 이용한 악플 등 부정적인 피해 또한 막대하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한 게임 중독, 바이러스, 해킹, 개인정보 침해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인터넷발전과 IT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이제는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기 보다는 다시 한번 뒤돌아봐야 할 때이다. 인터넷연결 30년을 맞이한 지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부정적인 영향들을 해소할 방법을 찾고, 인터넷 문화 정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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