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김지형 동문(법학과 76학번, 사법연수원 연구법관)이 새 대법관으로 임명제청됐다. 10월 19일 이용훈 대법원장은 현재 공석인 대법관 후임에 김지형 동문(사시 21회), 김황식 법원행정처 차장(사시 14회), 박시환 변호사(사시 21회)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 대법원장과 오찬을 갖고 대법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임명제청을 수용하고 조만간 국회에 임명동의를 요구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임명동의를 요청하면 국회는 곧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20일 이내에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표결, 통과되는 대로 대통령이 임명하면 대법관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국회 본회의는 11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김동문은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민사지법 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순천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특허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최종영 대법원장 시절 비서실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김동문은 박시환 변호사와 함께 진보적 성향의 법관으로 통한다. 특히 기업주가 노동자에 대해 부당한 권리 행사를 못하도록 일침을 가하는 판결을 내린 것으로 유명하다. 법원 내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노동법 전문가로 『노동법해설』(1993년), 『근로기준법해설』(1995년) 등을 저술하기도 했다. 또 민사재판장 시절 근로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판례를 다수 남겨 노동계로부터 찬사를 받아왔다.

 특히 김동문은 후보에 오른 14명 중 유일하게 서울대 출신이 아니며 40대(48세)라는 점에 단연 돋보이기도 했다. 특히 헌법재판소에서 1년 6개월간 파견 근무를 하는 등 헌법분야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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