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한일전에서 우리 선수가 독도는 우리 땅 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세리모니를 해 이슈가 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러한 세리모니를 정치적 시위 로 문제 삼으며 이 선수의 메달을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오래 전부터 독도에 사람이 거주하고 있고,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를 지키고 있다. 또한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라는 주소에 사용하고 있기도하다. 따라서 독도는 우리 땅 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치적인 발언이 아닌 사실에 기초한 정상적인 발언이다.
반면 일본은 그동안 꾸준히 영유권을 주장하며 독도문제를 국제사회에서 해결하려고 이슈화해왔다. 일본 정부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방위백서에는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기록해 오고 있다. 이렇듯 독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온 일본입장에서는 이참에 독도문제를 국제적인 논쟁거리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은 정치적 술수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독도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우리는 모두 가슴이 뭉클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일각에서 비판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대선이 치러지기 몇 개월 전,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또한 올림픽 한일전과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를 방문해 일본의 반발을 초래했다는 것이다.결국 현재 상황은 지금껏 독도 문제에 대해 무관심으로 대응했던 우리 정부가 독도 문제로 일본을 도발하고, 일본이 반발하니 다시 무관심으로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우리 땅에 가는 것은 문제가 될 것 없다. 하지만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다고 독도가 우리 땅이 되고 방문하지 않는다고 일본 땅이 되는 것도 아니다.
정부는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독도를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독도관련 분쟁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일본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정치적 도구로 독도를 활용하기보다는 국제사회에 독도가 우리영토임을 납득을 시켜 이런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독도 분쟁을 위한 해결방안으로 한편에서는 무관심으로 대응하자는 의견도 있다. 우리나라 땅임을 강조한다는 것이 무의미해 굳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다.
그러나 독도문제는 오랜 시간동안 분쟁의 대상이 되어온 만큼 이제는 확실히 매듭을 지어야 할 시점이다. 감정과 주관에만 치우쳐 독도는 우리 땅 이라고 주장하기보다는 일본이 억지 주장을 펼칠 때 객관적인 근거에 입각해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먼 훗날 후손들에게 독도 분쟁이 있었던 시절도 있었다며 한가로이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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