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교내 복사점이 분주하다. 이 시기에 제본을 맡기면 일주일 안에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제본을 하고 있다. 3월 8일 우리대학 재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제본’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제본을 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70%가 ‘예’라고 대답해 10명 중 7명이 제본을 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니오’라고 대답한 학생은 30%에 불과했다.
제본을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본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71.4%의 학생은 ‘책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우리대학 학생들이 구입하고 있는 책값은 전공책의 경우 2~3만원대가 대부분이며 4~5만원이 넘는 책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두번째로 ‘한번 보고 안 볼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학생이 17.9%로 뒤를 이었다. 이어  3.6%가 ‘남들이 하니까’라고 답했다.
‘제본을 해 봤다면 어떤 책을 해 보셨습니까‘라는 질문에 52.9%는 ‘교양책(비전공책)’을 제본한다고 답했다. 이어 ‘가격이 비싼 책’이라고 대답한 학생은 29.3%로 나타났다. 또 ‘전공책’만 제본한다는 학생은 10%, ‘전공책과 교양책 모두 제본한다’는 6.4%로 답했다.
이는 매년 우리대학 총학생회에서 주관하고 있는 ‘교양도서 바꿔보기 운동’을 무색케 하고 있다. 
‘ㄿ 양은 “전공 책은 학교를 졸업해도 볼 것 같아 주로 교양책을 제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본하는 곳을 묻는 질문에 주로 교내(각 단대 복사점)에서 제본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81.4%). 이어 16.4%는 ‘교내 밖’, 5%는 기타 의견을 보였다.
‘제본하는 책의 가격은 얼마 정도 합니까’라는 질문에 ‘5천원~1만원’이라고 답한 학생이 51.4%로 나타났다. 이어 ‘1만원~1만 5천원’은 38.6%, ‘1만5천원~2만원’은 8.6%, ‘2만원 이상’은 1.4%로 집계됐다.
‘제본이 불법복제라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는 92.6%가 ‘알고 있다’라고 답해 제본을 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제본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7.5%는 ‘모른다’라고 답했다.
‘제본과 원본이 가치, 질 등에서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47.5%가 ‘별로 다르지 않다’라고 말한 반면 30%는 ‘다르다’라고 답했다.
‘제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77.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라고 대답한 학생은 10%, ‘관심 없다’라고 대답한 학생은 12.5%로 나타났다.
‘제본이 없어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32.5%가 ‘저자의 권리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22.5%가 ‘제본은 불법이기 때문엷, 7%는 ‘서점이 활성화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미아 교수(국제통상학부)는 “제본을 하는 것은 엄연한 개인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다”며 “정상적인 방법으로 책을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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