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 18대 대통령 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선 후보들은 막바지 유세에 한층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들은 대선후보들이 내걸고 있는 공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뉴스나 라디오, 인터넷 매체를 통해 후보들의 공약을 듣고 있자면 아쉽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문제를 개선하겠다' 라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원론적인 공약들만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세 후보들의 공약은 다 비슷비슷해서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올해 우리나라보다 일찍 대선이 치러지는 미국의 경우,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은 의료보험개혁, 신재생에너지 육성 등큰 정부를 지향하는 정책을 내놓았고,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는 화석 연료 중심의 원자력 발전, 의료보험제도 개인 재량권 강조 등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책을 앞세워 활발한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후보들의 공약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 국민들은, 원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후보에게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 대선 후보들은 경제 민주화, 일자리 창출, 무상복지 등 일반적인 공약 뿐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공약은 내놓지 않고 과거사에만 치우쳐 서로를 비방하고 결점을 찾아내려고 애쓰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과연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있나 의문이 들 정도이다.
 요즘 방송매체에 심심찮게 나오는 이야깃거리는 정수장학회 나 서해북방한계선 이다. 과거에 얽매여 시시비비를 따지기 여념이 없다.
 과연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데 과거의 시시비비를 따지는 일이 미래의 정책을 내놓는 것보다 중요시 되어야 할 사안일까? 물론 과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미래에 대한 정책공약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선이 50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 미래를 위한 구체적이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민들은 과거의 잘못을 따지고 서로를 비방하는 대통령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보다 나은 나라를 만들고 보다 잘사는 나라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가 국민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리더를 원할 것이다.
 기자도 올해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한다. 아직 어떤 후보에게 투표권을 행사할지 정하지는 못했다. 국민들이 선사한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가치있게 여기고 그에 보답할 줄 아는 대통령을 뽑고 싶다.
 12월 19일 대선,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대통령 후보들에게 묻고 싶다. 지금 하는 유세가 최선입니까? 당신은 대통령으로서 자질을 갖추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후보가 우리나라의
리더가 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