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적힌 말들이 옳은 표기인지 생각해 보자.
충원률, 취업률, 취직률, 이율, 환율, 선율, 선열,선동열위에 적힌 말 중에서는 충원률 만이 잘못되었다. 충원율 로 적어야 하는데 이를 두고 왜 이리어렵냐고 할지도 모른다. 원리는 간단하다. 이율(利率) 과 선율(旋律) 을 예로 들어보자. 두 단어는 옥편에 제시된 한자 본음대로 표기하면 당연히 이률 , 선률 이 된다. 옥편에 率은 비율 률 , 律은 법칙 률 로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률 , 선률 로 적고 이율 , 선율 로 발음하라고 하면 합리적이라 할 수 없다. 바로 우리 한국인의 현실음을 고려한 조치라 이해하면 된다. 한글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게 적음을 원칙으로 한다. 바로 소리대로 적되 가 우선적인 기준이 된다. 旋律을 선률 로 적게 되면설률 로 읽을 수밖에 없다. 순국선열 또한 순국선렬 로 적으면 순국설렬 로 읽어야 하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ㄴ-ㄹ 이 연속되면 ㄹ-ㄹ로 읽어야 한다. 같은 환경 즉 ㄴ-ㄹ 이 연속된신라 , 인류 를 생각해 보면 금세 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신나의 통일 , 인뉴의 기원 이라고 발음한다면 외국인으로 오해되기 십상이다.
이상은 한자 列, 烈, 律, 率, 劣등에 한하는데, 이들 한자 바로 앞 글자의 받침이 없거나 그 받침이 ㄴ 이면 렬 , 률 등으로 적지 않고 열 , 율 등으로 적어야 한다 는 규정과 관계된다. 렬 , 률 등의 앞 말이 모음으로 끝나는 경
우는 틀리게 적을 사람이 별로 없다. 즉 비열 , 효율 등을 비렬 , 효률 등으로 적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뜻이다. 렬 , 률 등의 앞 말이 ㄴ으로 끝나는 경우만 주의하면 된다. 충원+율/률 에서 충원 이 ㄴ 으로 끝나기 때문에 충원율 로 적어야 한다는 것이고 충원률 로 적으면 충월률 로 발음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동열/선동렬 에서는
열/렬 의 앞 받침이 ㄴ 이 아니므로 선동렬 로 적음이 원칙이다.
한편 力, 龍등은 뒤에 놓이더라도 력 , 룡 으로 적음이 원칙인데 이 또한 우리의 현실 발음과 관계된다. 시력/구력 , 비룡/계룡산 은 등을 보면 우리의 현실 발음과 표기의 관계를 잘 알수 있다. 일반인이라면 율/률 의 경우만 주의하면 될 듯하다. ※ 분량이 많으면 바로 위의 진한글씨 부분을 삭제하시기 바랍니다. 분량이 허락된다면 위 진한 글씨를 꼭 해제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문항을 풀어보면서 마무리하기로 한다.
1. (이익률 이익률) 2. (정답률 정답율)
3. (불문률 불문율) 4. (참가률 참가율)
1번과 2번은 앞쪽이, 3번과 4번은 뒤쪽이 옳은 표기이다. 3번과 4번은 율/률 앞의 말이 ㄴ이나 모음으로 끝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원리는? 일반적으로 율/률 을 제외한 앞말이 ㄴ 이나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만을 주의하면 된다. 특히 ㄴ인 경우 충원율 로 적지 않고 충원률 로 적으면 충월률 로 읽어야 함을 염두에 두자. 임석규 교수(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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