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시작된 지 2달 여의 시간이 지났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2개월의 시간 동안 우리대학은 여러 일들이 있었다.

 이 중 학기 초 변경된 학사일정 때문에 혼돈스러웠던 일, 반복됐던 대의원총회 무산, 한의과대학의 교수충원 관련 시위가 학생들의 주목을 받은 사건일 것이다. 반면 가을문화제, 봉황가요제, 각 단과대학 체육대회 및 축제가 펼쳐져 학생들에게 대학생활의 낭만과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던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은 성숙해지고 발전을 한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주변으로부터 '교수들의 강의에 문제가 있다'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대학의 모든 교수가 강의에 불성실하다는 말은 아니다. 교수들은 각기 저마다 강의 스타일이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유머 사용으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강의에 집중력을 높이는 교수, 파워포인트나 기타 영상 등의 각종 자료를 이용하는 교수,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 학생들에게 수업 성취도를 높이는 교수 등 이런 교수들이 많을 때 우리대학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는 높아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허나 눈에 띄게 불성실한 강의를 하는 교수들이 적지 않은 것 또한 엄연히 사실이다. 강의 도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그대로 읽기만 하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 잦은 휴강을 하고 보충강의조차 하지 않는 교수도 있다.

 또한 학생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들까지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잦다. 이뿐 만이 아니다. 학생 수가 많으면 분반을 해야 하는데도 한 강의실에 1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을 그대로 유지한 채 강의를 진행해 강의의 집중도를 저해하는 교수도 적지 않다. 

 명문사학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 노력이 우선일 것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교수들의 열성적인 강의도 큰 몫을 한다. 설령 강의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학생들일지라도 그 학생들을 지도하고 교육하는 것은 교수의 기본 덕목이다.

 학생들은 졸거나 떠들 때 지적하지 않는다고, 또 자주 휴강을 한다고, 강의시간만 빽빽이 채운다고 그 교수의 강의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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